경상국립대 김태호 강사, 승달국악대제전 대통령상
경상국립대 김태호 강사, 승달국악대제전 대통령상
  • 박성민
  • 승인 2022.07.03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픔까지 승화한 이매방류 승무의 미학
일주일 전 부친을 잃은 아픔을 승화하고 자신만의 무용 세계를 선보인 김태호 경상국립대 강사가 승달국악대제전에서 종합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김태호(39) 강사가 지난달 26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20회 무안 승달국악대제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승달국악대제전은 대한민국의 국악명가 강윤학家의 명인·명창들의 정신을 기리고, 전국의 국악 신인들을 발굴·육성해 권위 있는 신진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정착시키 위핸 행사다. 김태호 강사는 이 대회 명인부에 이매방류 승무로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통령상은 종합대상으로서 시상금은 상금 1500만 원이고 800만 원 상당의 부상을 받는다.

김태호 강사는 한양대 생활무용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일반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경상국립대 민속무용학과 강사로 있으면서 연지골예술원 대표, 고성군청 문화예술교육사를 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일무), 진주검무, 가산오광대 이수자이다.

김태호 강사는 “2013년 작고하신 스승 고(故) 임이조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선생님으로 인해 진정한 춤의 세계에 눈을 떴고 지금까지 무용가로 살아갈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춤을 즐기고 이해하고 춤을 전승해 나가는 데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의 부재가 많이 힘들었지만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온전히 잘 지켜냈기에 이 상이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일주일 전, 김 강사는 지병을 앓던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많은 고민을 하던 그에게 대회장으로 갈 힘을 불어넣어준 이는 어머니였다.

그는 “아버지 생전에 대통령상 받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 하셨고 이번 대회도 기다리셨던 터라 어머니께서 ‘꼭 나가서 좋은 성적 얻어 아버지께 올려드리라’고 말씀해 주셨다”며 “응원해주신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경상국립대에서 인생에 절대적인 두 분, 강인숙·임수정 교수을 만나 지금까지 춤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며 “무용가로서 학문적·실기적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데 두 분이 큰 힘이 됐다. 은혜를 잊지 않고 갚아나가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박성민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김태호(39) 강사. 사진제공=경상국립대학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