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의 아름다운 도전
[사설]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의 아름다운 도전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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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감동스런 핸드볼 경기가 열렸다. 지난 4월에 정식 출범한 도내 유일의 발달장애인 핸드볼팀인 ‘진주피닉스’가 군산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드림팀’을 맞아 창단 첫 경기를 했다. 비록 이 경기에서 진주피닉스는 1-6으로 패했지만, 선수에게도, 학부모에게도 승패도, 스코어도 중요하지 않았다.

핸드볼 공을 던지고 받는 것도 어려워했던 선수들이 경기까지 치러낸 모습은 감동을 넘어 기적 같은 일이었다. 2개월 정도의 훈련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발휘해 경기를 치른 것도 대견스러웠지만, 더 아름다웠던 것은 발달장애인들이 삶의 활기를 찾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들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주변의 도움이 컸다. SK하이닉스의 지원 아래 금산초등학교 핸드볼팀 정민지 코치, 진주동중학교 핸드볼팀 박수빈 코치, 특수체육교사인 한지훈 코치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

창단 후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훈련에 적응해가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이다. 복잡한 핸드볼 규칙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집중력이 떨어져 싫증 내는 선수가 속출했을 것이고, 고된 훈련이 힘겨워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포기하는 선수도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들 선수들을 인내심으로 지도한 코치진의 헌신이 이날의 감동과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코치진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진주피닉스는 전국장애인핸드볼리그를 비롯해 오는 11월에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국내 대회 시범종목 경기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진주피닉스의 꿈과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제2, 제3의 진주피닉스가 탄생하기도 기대해 본다. 진주피닉스의 아름다운 도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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