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동단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연대
경남 노동단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 연대
  • 배창일
  • 승인 2022.07.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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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서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 열어
경남 노동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에 대우조선해양과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2일 거제시 옥포동 거제수협 옥포지점 사거리에서 조선소 하청노동자 투쟁 승리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노조 추산 3000여 명이 참석해 대회사, 투쟁기금 전달, 투쟁사,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번 하청 노동자 파업은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은이 책임지고 원청인 대우조선이 해결해야 한다”며 “생존권 사수를 위한 극한투쟁에 내몰린 비정규 하청노동자의 투쟁 승리와 엄호를 위해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투쟁은 단순한 임금인상 투쟁이 아니라 산업 정책과 구조적 모순에 대한 투쟁이다”며 “우리의 투쟁으로 진정한 사용자인 산은과 대우조선을 불러내 반드시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자”고 강조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거제 대우조선소는 한국 사회 모순이 폭발하는 한복판에 서 있다”면서 “대우조선소는 계급모순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전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7년 들불처럼 일어났던 노동자 대투쟁을 기억한다”며 “대우조선 투쟁이 바로 87년 노동자 대투쟁처럼 들불처럼 확장될 때, 이 투쟁은 승리의 길로 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회 노동자 중 6명은 건조 중인 운반선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고, 1명은 부피 1㎥짜리 철 구조물 안에 들어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지난 2일 거제시 옥포동 거제수협 옥포지점 사거리에서 열린 조선소 하청노동자 투쟁 승리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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