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 물 부산 공급’ 예타 통과 지역 반발 예고
‘황강 물 부산 공급’ 예타 통과 지역 반발 예고
  • 이홍구
  • 승인 2022.07.03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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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급 사업 예타 통과…2028년 준공 목표
부산시 환영하며 “지역 소통 중요” 표정관리
합천·창녕·거창 주민·지자체 투쟁 격화 조짐
합천·창녕지역의 물을 부산시에 제공하는 내용의 정부 ‘낙동강 먹는 물 공급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지역 주민의 반발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지난 1일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정부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2년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이번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조사하고,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심의·의결했다. 이에대한 근거는 종합평가(AHP)가 ‘0.556’라는 것. AHP는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사결정 방법이다. 결과가 0.5 이상일 경우 사업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기재부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그동안 지역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5년부터 무산과 강행을 반복하며 추진되어 왔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취수원의 다변화를 통해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낙동강 유역 700만 주민의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총사업비 2조 4959억원(예타 사업계획안 기준)을 투입하여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3가지로 구성됐다. 핵심 사업은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를 개발하여 부산과 경남 동부에 일평균 90만 t을 공급하기 위한 취수시설 및 관로 102.2㎞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대구·경북에 일평균 30만 t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45.2㎞ △청도 운문댐에서 울산에 반구대암각화 보호를 위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한 관로 43.8㎞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하고,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한 뒤 2025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동구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영남권 주민들의 식수 안전을 확보하고, 낙동강 상·하류 간 먹는 물 갈등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정부 사업으로 확정된 만큼 해당지역 주민들과 더 소통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 확보 등으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환영하면서도 경남지역의 반발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부산시 관계자는 “2025년 착공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에 경남 측과 충분히 협의할 것”이라며 “환경부에서도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물을 공급하는 지역의 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부산시민의 30년 숙원사업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합천·창녕·거창 등 경남지역 해당 지자체와 주민들은 정부의 부산 물 공급 대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해왔다. 해당 주민들은 지난해 ‘반대 투쟁위원회’ ‘반대 대책위원회’를 속속 발족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군의회도 결의문 등을 통해 “주민 동의없는 일방적인 강행은 무효”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황강 하류에 광역 취수장을 건립하면 상류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과 공장건립 제한 구역으로 지정되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 고갈 등 주변 농축산물 생산기반도 붕괴되고 개발도 제한되어 지역소멸을 부추기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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