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피서철, 절제된 시민의식을
[사설]피서철, 절제된 시민의식을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4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열도로 방향을 틀어 비켜간 자리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6일까지는 33도 이상을 오르내려 체감온도는 35도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보다. 계속해서 폭염경보가 ‘경계’ 단계로 발령되고 있다. 때마침 휴가철을 맞은데다 도내 26개 해수욕장도 3년만에 개장되거나 이번 주중에는 모두 개장될 예정이다.

지난 주말 개장된 창원 광암과 거제 일원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몰려든 피서객들로 붐볐다. 코로나19를 피해 드문드문 마스크를 한 모습이 보였으나 대부분은 완화된 방역 지침에 따라 노마스크로 해방감을 즐기고 있었다. 지난 3년간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풀려는 듯 거리낌 없는 모습들이었다.

방역당국은 지금 제2의 코로나 창궐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며칠간 감염자는 1만 명을 상회하며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위험군 백신 4차 접종과 어린이 접종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아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회 전반적 분위기도 경각심이 많이 줄어들어 피서철 해수욕장이 새로운 감염의 숙주가 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지난 주말 피서지의 다중이용시설인 화장실이나 실내 편의시설의 마스크 착용은 지켜지지 않았고 샤워장의 정원 제한도 방역지침을 비켜가고 있었다.

집단감염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완화된 방역지침은 집단감염으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과 실제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조치일 뿐 그 파급의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봇물 터지듯 걷잡을 수 없이 감염자가 늘어나면 이제는 속수무책이다. 이럴 때일수록 최소한의 방역수칙은 지키는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불볕, 찜통더위를 피해 즐기기 위한 휴가가 또다른 재앙을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다중의 안전을 위해 절제하는 시민의식을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