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폭염 경계 발령과 블랙 아웃
[천왕봉]폭염 경계 발령과 블랙 아웃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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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지난 주말부터 연 사흘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 발령된 폭염 경계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실제로는 92%인 전국 164개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미증유의 무덥고 지루한 여름을 예감케 한다. 더위와 열대야는 18일이나 빨리 찾아왔다. 히스테리와 수면부족으로 스트레스가 쌓여 심신이 미약해져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노약자와 노숙인, 독거노인들의 돌연사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다. 농수축산물의 집단폐사는 물론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의 대형사고 유발도 다반사다.

▶이럴 때일수록 운영을 다잡아야 할 공공쉼터나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등은 오히려 문을 닫아 그들이 더위를 피해 기댈 공간이 줄어들까 걱정이다. 사회안전망이 더위와 휴가로 인해 무너져 사고로 이어진다. 이같은 재해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지 않아 또다시 소 잃는 꼴이다.

▶더위와 전력사용은 비례한다. 올해도 집단정전(black out)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전력 예비율은 10% 이하를 기록했다. 기온과 습도, 풍속, 강우량을 기준으로 전력소비를 예측하는 빅데이터는 오차율 1.3%에 달할 정도로 정확하지만 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각 가정과 직장마다 절약모드에 돌입할 때이다. 올 여름도 가슴 졸이는 날들이 계속될 전망이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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