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핫플레이스] 창원 양덕1동 벽화 골목거리
[우리동네 핫플레이스] 창원 양덕1동 벽화 골목거리
  • 이은수
  • 승인 2022.07.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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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가는 길이 즐거워요"
“꽃이 피어난다. 내 마음에도 꽃이 피어난다!”

최근 찾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1동 벽화 골목거리. 벽면마다 친근하고 편안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구도 있어 다음 작품은 무엇일까 하고 궁금증이 유발돼 발걸음을 재촉하게 된다. 좁은 입구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골목으로 생각했다. 안으로 들어 갈수록 골목골목마다 시선을 끄는 다채로운 벽화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볼거리 많은 길로 ‘골목이 확 달라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심심했던 골목길은 이제 시장가는 가장 안전하고 좋은 길이 됐다. 길동무와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불과 몇달 전만해도 이렇지 않았다. 벽화 전과 후가 너무나 달랐던 골목. 좁고 음침한 동네 골목길은 걷고 싶지 않은 길이자 기피의 대상이었다.

양덕1동은 골목의 낡은 주택 담장을 이용한 벽화거리 조성으로 주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정주여건 마련에 나섰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벽화 조성사업이 적극 추진된 것.

이 작업에는 동네 화가를 비롯한 수십명의 인원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규모는 시비 약 1800만원을 들여 수백m에 벽화를 그리는 작업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사업 설명 및 주택소유자 동의를 구하고, 벽화 도안 작업 및 공사 설계를 마쳤다. 작업은 공사 착공 한 달 만인 지난 5월 준공을 보게 됐다.

하성희 양덕1동장은 “봄을 알리는 꽃과 나무, 생동감 넘치는 동물, 희망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고 안정을 찾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투기, 청소년 탈선 장소에서 탈피해 도시 미관이 좋아지고 보행 안전을 확보하고 중앙시장 이용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경제활성화의 일석이조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동네 주민들도 “낡고 칙칙한 이미지 때문에 돌아가는 골목이었는데, 희망과 재미를 선사는 벽화 골목으로 새롭게 탄생해 시장가는 길이 즐겁다”며 엄지 척을 했다.

한편 양덕1동은 비슷한 시기에 올해 주민자치사업인 ‘양덕초등학교 담장벽화 조성사업’도 추진했다. 담장벽화는 지난해 제1회 양덕1동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2022년 주민자치사업으로 양덕천 데크로드를 걷는 주민에게 힐링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밝고 깨끗한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 시행됐다.

주민자치위원들은 양덕초등학교 담장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벽화를 직접 그리는 등 사업에 참여한 후 주변 통학로 잡초 제거 및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에도 힘을 쏟았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양덕 북2길 일원(양덕중앙시장 인근)에 새로 단장한 벽화의 거리.
양덕 북2길 일원(양덕중앙시장 인근)에 새로 단장한 벽화의 거리.
양덕 북2길 일원(양덕중앙시장 인근)에 새로 단장한 벽화의 거리.
양덕 북2길 일원(양덕중앙시장 인근)에 새로 단장한 벽화의 거리.
양덕 북2길 일원(양덕중앙시장 인근)에 새로 단장한 벽화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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