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어획량 적은데 유가 상승까지 이중고
어업인들, 어획량 적은데 유가 상승까지 이중고
  • 이은수
  • 승인 2022.07.0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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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어획량 20% 줄고, 유가는 114% 올라
수협중앙회 경남본부, 경남도와 공동 대응 마련
경남의 어업인들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까지 폭등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4일 어민들에 따르면 근해 연안에 이맘때 잘 잡히던 장어와 잡어의 생산량이 현저히 줄고 있다. 이는 근해어업도 마찬가지다. 전년 동기 20%이상 어획량이 줄어들었으며, 여기다 급등하는 유가로 인해 조업을 포기해야 될 지경에 처했다.

경남에는 어업인이 1만7000여명, 어선 척수가 5470척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어업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이 되고 있는 유가는 지난해 6월에 드럼당 13만원하던 것이 올해 6월 현재 30만원을 돌파해 불과 1년만에 114.8% 상승해 어업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비상이 걸린 수협중앙회 경남본부는 추경 편성을 하며 어민지원에 적극 나서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제덕권 경남본부장은 “고공행진하는 유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이중고를 덜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며 “수협중앙회가 100억원, 해수부가 239억원 예산을 편성해 6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ℓ당 1100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경남도 뿐만 아니라 일선 시·군과 협력을 강화해 위기에 처한 어민들의 아픔을 보듬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박완수 지사가 후보시절 경남 18개 수협장들과 만난 바 있으며, 어업인들 애로사항(유가보전 및 정책 보험) 해소 차원 수협중앙회 경남본부와 적극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가운데 진해수협은 도내 최초로 긴급하게 지도사업비를 편성해 5월달과 6월달 유류비 지원을 결정해 호응을 얻고 있다.

노동진 조합장은 “영세 어민들이 하루 10만원에서 15만원 벌어 생계를 꾸려 가고 있는데, 급등한 유가로 인해 시름에 빠져 있다”며 “수협 본연의 의무인 어업인들에 대한 환원차원에서 유가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작은배는 휘발유, 큰배는 경유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들이 매일 바다를 보고 신음하고 있다. 제2신항 국책사업이 출발선상에 있다”며 “국책사업도 중요하지만 생계터전을 잃은 어업인을 두번 울려선 안된다. 1신항에 이어 2신항에 대해서도 경남도와 일선지자체, 국가에서 많은 관심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노동진 진해수협 조합장이 새벽 위판장을 점검하며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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