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창녕서 40대 남성 작업자 숨져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창녕서 40대 남성 작업자 숨져
  • 강진성
  • 승인 2022.07.04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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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시 야외활동 일단 피해야
“물 자주 마시고 휴식이 최선”
지난주 연일 계속된 무더위 속에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번주는 태풍 영향으로 경남지역이 흐리거나 비소식이 있지만 주말부터는 다시 무더위가 예보돼 있어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오후 7시 23분께 창녕군의 한 농협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던 A(45)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병원측은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며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이날 창녕군 최고 기온은 34도를 기록했으며 당시 경남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질병관리청도 이날 전국 대부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일 것으로 예보돼 온열질환 주의보를 발생한 상태였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A씨를 올해 첫 사망자로 분류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17~2021년) 전국 온열질환자는 1만 395명(추정 사망 99명)으로 연평균 20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 보고는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일 현재까지 전국 355명이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배 넘는 수치다.

지난달 중순까지 하루 10명 안팎이던 온열질환 신고는 지난달 하순부터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일에는 51건, 2일에는 86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에서는 1일 10명, 2일 13명의 환자가 나왔다.

지난 3일에는 경기도 부천시의 한 공원에 있던 5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지만 숨졌다. 이 남성 역시 병원 도착 당시 체온이 높았던 점에서 열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은 이번주 4호 태풍 ‘에어리’ 영향으로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 예보돼 있어 무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다만 토요일(9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최고기온으로 밀양·창녕 35도, 사천 34도, 진주·김해·양산·함안·거창 33도 등을 예보하고 있다.

심혈관·당뇨·뇌졸중 등 만성질환자, 고령자, 냉방취약계층, 농업 종사자 등은 온열질환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주로 실외 작업장(31.5%)과 논밭(13.5%)에서 주로 발생했다. 또 절반가량(48.3%)은 낮 12시~오후 5시에 나타났다.

여성보다는 남성, 연령층은 50~60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 시에는 야외 작업 등 활동을 자제하고 3대 수칙(물·그늘·휴식)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야외 작업을 해야할 경우 복장은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해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또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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