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진주향토인문학’의 발간을 마치고
[경일춘추]‘진주향토인문학’의 발간을 마치고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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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 (경상국립대학교 강사)
강신웅


필자의 ‘진주향토사인문학’ 이라는 편저서는 공직에서 퇴직한 2010년부터 ‘진주문화원’과 그리고 2015년부터 본인이 주관해 설립한 ‘진주향토인문학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향토사’와 ‘향토인문학’ 강좌를 위한 교재로 제작했던 일종의 ‘진주역사학습’을 위한 기본 교과서의 성격을 갖췄었다.

그리고 본 서책 저작의 원래 목적은 진주역사의 맥(脈), 즉 진주향토사의 체계를 확실히 세우기 위한 의도로 지금까지 출간된 진주역사 관련 각종 자료들을 망라해 시대별, 또는 지역의 사건 및 인물중심으로 정리해서 편찬하는 것이었다.

동시에 본서에서 한국 인문학의 전통에 걸맞은 진주학(jinjuology)의 학문적 바탕을 설정하기 위해 진주의 상징과 인문학적 특징, 역사와 그 정신에 관계되는 다양한 역사자료들을 수집해 나름대로 ‘진주향토사’의 기본적인 체계를 확립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초기 몇 년간은 200쪽 미만 분량의 강의 교재용 개론서에 불과했다. 그러다보니 지역인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선은 지역출신의 인물들 중심으로만 편집함으로써, 시민 모두에게 ‘진주인’이라는 데 대한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만 구성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학습 내용의 객관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변하다 보니, 보다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컨텐츠로 강좌를 진행해야 하는 환경이 되고 말았다. 이때부터는 소위 ‘지역사(地域史)’의 근원과 그 내력에 대한 진정성 있는 지식의 확보는 오직 지역의 고유한 과거의 기록에 의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곧 진주의 과거를 바르게 기록한 각종의 진주 관련 고문헌(古文獻)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본 저서는 전적으로 본인의 독창적인 창작물은 아니고, 오직 천년도지 진주에서 끊임없이 출현했던 수많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분들의 파란만장했던 역정과 그들의 정신을 정리하다보니, 끝내 ‘진주인, 그들은 누구인가?’ 또는 ‘진주정신이란 과연 무엇인가?’ 라는 진주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결과는 오직 그간 지역의 선대 향토사학자나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물, 그리고 진주 관련 고유한 고전문헌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발굴하고 탐독한 결과라고 사료된다.

끝으로 본 저서의 발간에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 진주문화원 원장의 배려와 마지막 페이지까지 세세한 감수를 해주신 분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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