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왕후 이야기, 경남 특화 콘텐츠 육성을”
“허왕후 이야기, 경남 특화 콘텐츠 육성을”
  • 임명진
  • 승인 2022.07.05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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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연구원, 문화·관광자원화 정책 제안
테마공원 조성 등 관광코스 개발도 필요
인도에서 온 가야 왕비, 허왕후의 이야기를 경남의 특화된 관광상품으로 육성하자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5일 경남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허왕후 도래길을 경남의 특화된 콘텐츠·관광상품으로!’라는 주제로 정책소식지를 발행했다.

김태영 선임연구위원은 연구원 정책소식지를 통해 “매력적인 스토리가 콘텐츠화·관광상품화 되면 관광객 유치 증대뿐 아니라 연관사업 동반성장, 고용창출, 지역브랜드 구축 등 지역 전반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 허왕후 스토리자원의 특화된 콘텐츠 및 관광 상품화를 할 것”을 제안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 등에 아유타국의 공주 허왕후는 김수로왕을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너 붉은색의 돛을 단 배를 타고 금관가야에 도래했으며, 김수로왕에게 자신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이라 소개했다고 기록돼 있다.

허왕후의 출신에 대해 학자별로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으나 지난해 김해문화재단에서 ‘과학으로 본 허왕옥 3일’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허왕후가 인도 북부 아요디아에서 가락국 남쪽에 있는 섬, 망산도로 건너온 것으로 분석했다.

기록과 구전에 따라 콘텐츠 창출 성공 사례는 여럿 있다. 김 위원은 조선시대 신분 차이를 극복한 ‘남원의 성춘향과 이몽룡’ 이야기와 인도의 영원한 사랑 이야기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 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허왕후 도래길도 매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허왕후 도래길의 관광 자원화 방안으로는 지금까지 제작한 김수로왕과 허왕후 러브스토리 관련 공연, 다큐멘터리, 웹툰 등 기존 콘텐츠를 선별해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봤다. 또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상징하는 메인 테마를 발굴하고 이를 중심으로 신규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브랜드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도래길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서는 주요 유적에 대한 기본적인 정비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령, 도래길 안내판 설치, 테마공원 조성, 증강현실 콘텐츠 도입은 물론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설화가 전해지는 창원·부산·밀양·하동 등을 중심으로 광역 관광코스를 개발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김해시에서 매년 개최하는 가야문화축제와 허왕후 신행길 축제에 새롭게 추정된 허왕후 도래길을 축제장으로 활용한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확대한 ‘(가칭)허왕후신행길 한·인도 국제 엑스포’ 양국 순환 개최를 통해 국제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가야문화의 확산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변하지 않는 사랑, 고대의 국제결혼 등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러브 스토리가 보유한 독창성, 고유성은 문화·관광 콘텐츠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들을 기반으로 스토리텔링과 문화·관광 자원화해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해 나간다면 지역 브랜드 구축과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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