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기 (논설위원)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로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기름 값, 가공식품, 외식 서비스 가격뿐 아니라 농·축·수산물 품목도 모두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물가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물가인상은 국제유가와 국제식량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탓이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압력이 커지는 시점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져 폭발적인 물가상승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이다.
▶물가상승은 직장인들의 ‘점심 행복권’을 위협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오늘 점심 뭐 먹지?’는 더 이상 행복한 고민이 아니다. 맨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점심 값이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를 접하는 씁쓸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편의점을 찾아 민생고 해결에 나서야 할 판이다.
▶점심물가 부담에 화들짝 놀란 정치권은 뒤늦게 부산하다. ‘직장인 밥값 지원법’을 만들겠단다. 근로자 비과세 식대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언 발에 오줌 누긴데, 2003년 개정 이후 19년만이란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단순히 한 끼 때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통령의 ‘점심정치’ 못지않다는 점 잊으면 안 된다.
▶‘살인적’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물가인상은 국제유가와 국제식량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탓이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압력이 커지는 시점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져 폭발적인 물가상승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이다.
▶물가상승은 직장인들의 ‘점심 행복권’을 위협하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오늘 점심 뭐 먹지?’는 더 이상 행복한 고민이 아니다. 맨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점심 값이 오르면서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점심(런치)과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를 접하는 씁쓸함을 느낄 겨를도 없이 편의점을 찾아 민생고 해결에 나서야 할 판이다.
▶점심물가 부담에 화들짝 놀란 정치권은 뒤늦게 부산하다. ‘직장인 밥값 지원법’을 만들겠단다. 근로자 비과세 식대비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게 골자다. 언 발에 오줌 누긴데, 2003년 개정 이후 19년만이란다. 직장인의 ‘점심시간’은 단순히 한 끼 때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통령의 ‘점심정치’ 못지않다는 점 잊으면 안 된다.
한중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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