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신월영대 건립의 필요성
[경일춘추]신월영대 건립의 필요성
  • 경남일보
  • 승인 2022.07.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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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마산지역문화연구소장)
 
임영주 마산지역문화연구소장


지난 1일은 창원 시민의 날이자 민선 8기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의 취임식이 있었던 날이다. 창원특례시에서는 홍남표 시장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실현목표로 발표했다. 그리고 “창원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팍팍한 창원 시민의 삶을 챙겨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4년 전 전임시장도 “창원 경제 30년 먹거리 준비를 최우선으로, 창원 경제 살리기에 신명을 바치고, 어디서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장이 되겠다”고 했다. 시장은 어려운 살림을 좀 더 기름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셈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경제가 앞설 때가 많다.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질이 개선되면 다음으로 문화생활을 중심에 두게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다. 그렇다고 선진국으로 부르기엔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하버드대 조지프 나이 교수는 “한 나라의 국력은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로 나눠진다”고 했다. 물리적 힘과 경제력을 하드파워라 하고, 무형의 자산으로 예술적인 가치 등 부드러운 힘을 소프트파워라고 말했다. 국가 간에도 과거에는 하드파워가 중요했으나 지금은 소프트파워인 감성과 문화, 예술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으로 변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시장 공약의 상당수가 경제와 관련된 것이지만 ‘문화환경 품격도시 조성’ 공약이 성큼 눈에 들어 온다. ‘마산 해양신도시를 문화와 예술, 콘텐츠 육성 산업의 기지로 만들고, 국제적인 아레나 공연장을 조성하여 바다를 품은 품격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문화계 종사자로서 자못 기대가 크다.

이번 기회에 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신월영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전임 시장이 검토한 바 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고운 최치원(857~?) 선생은 신라하대의 대문장가로 전국에는 많은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창원에는 월영대, 고운대, 청룡대, 강선대가 있다. 그 외에도 삼국사기에 기록된 최치원 별서(別墅)가 마산 월영대 부근에 있었으니 창원은 최치원 유적의 보고이다. 해변을 소요하면서 제자를 가르치던 곳. 아름다운 달빛을 노래한 곳이기에 월영대(月影臺)라 이름하였다. 지금은 경남대학교 정문 앞 빌딩 숲에 갇혀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그곳은 문화재로 두고 마산 앞바다가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신월영대를 건립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월영대는 고려, 조선의 명사들이 찾아 시문을 노래한 곳이라면 신월영대는 현대의 시인 묵객들이 달빛에 취해 머물고 노니는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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