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밀양 어때? 연극 어때? 대한민국연극제 8일 개막
여름밤, 밀양 어때? 연극 어때? 대한민국연극제 8일 개막
  • 백지영
  • 승인 2022.07.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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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표 극단 현장 등 16개 지역 대표 극단 경연
15년만에 경남을 찾은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은 ‘제22회 밀양공연예술축제’와 병행 개최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가 될 전망이다.

8일 개막식에는 이번 연극제의 정수를 담아낸 주제 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식을 장식하는 창작 연극 ‘다시, 동지섣달 꽃 본 듯이’는 코로나19로 ‘날 좀 보소’라는 말이 중요해진 시대, 밀양아리랑 가사를 담아낸 작품으로 관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작품이다.

연극제의 백미인 본선 경연에는 지역별 예선을 거쳐 대표로 선정된 전국 16개 정예 극단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경남 대표 극단 현장의 ‘나는 이렇게 들었다’는 조선 후기 낭독가 ‘전기수’를 통해 관객들에게 ‘이야기’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대구 대표 극단 헛짓의 ‘반향’은 연극인들이 분장실 등에서 겪는 고충과 갈등을 표현했다. 인천 대표 극단 태풍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가족에 대한 의미를 탐색하는 ‘가족’을 무대에 올린다. 전북 대표 극단 까치동의 ‘팥죽, 그리고’는 전주지역 설화를 공연하게 된 배우들의 이야기로, 전통국악·연희 등이 신선함을 더하는 작품이다.

서울 대표 극단 혈우의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은 연극인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다룬 작가 판타지 서사극이다. 울산 대표 울산씨어터예술단은 1980년대 현대사를 표현한 연극 ‘달빛에 젖어 잠들다’를 선보인다. 충남 대표 극단 예촌의 ‘손은 행동한다’는 ‘인간답게 살고 있는다.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건넨다. 부산 대표 극단 이야기의 ‘슬픔의 찬란한 이유’는 한때 인기 관광지였던 동해안 해룡마을 폐가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다.

충북 대표 극단 청년극장의 ‘그놈 이야기’는 극단적 선택의 앞에서 남녀 주인공이 삶을 대하는 태도를 조명하며 관객에게 물음을 던진다. 전남 대표 극단 예술마당의 ‘구국의 결단’은 정치가의 비열함과 도둑이 빚어내는 슬픈 우리 사회 이야기를 담아냈다. 경기 대표 극단 예지촌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은 주차 공간을 둘러싼 한국의 독특한 사회 풍자극이다. 광주 대표 극단 사람사이의 ‘제비집’은 가난하고 고된 삶의 노동을 버텨온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강원 대표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는 문종 승하 후 어린 조카의 자리를 찬탈한 수양의 고뇌를 그려냈다. 제주 대표 극단 세이레의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어릴 적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잠들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경북 대표 문화창작집단 공터다의 ‘삼장사의 용감’은 1920년대 만주에서 활동한 3인조 암살특공대 활동을 통해 관객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묻는다. 대전 대표 극단 손수의 ‘투견’은 도박에 인생을 건 한 남자의 처절한 이야기를 다룬다.

본선 경연 외에도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예술 장르 공연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1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후 5시와 8시에 해천야외공연장에서 환술, 서커스, 마임, 인형극, 플라멩코, 현대 무용, 퓨전국악 등 다양한 프린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백지영·양철우기자



<표 설명>

*아리랑센터 :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개막식과 폐막식을 표에서 뺄 경우 본선 경연만 남는데 모두 7시 30분에 진행됩니다. 표 밖으로 시간 빼면 가로 폭 줄일 수 있습니다.


 
일정 공연 장소
8일 오후 7시 개막식 아리랑센터
10일 오후 7시 30분 [경남]극단 현장 ‘나는 이렇게 들었다’ 아리랑센터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극단 헛짓 ‘반향’ 해맑은상상홀
12일 오후 7시 30분 [인천]극단 태풍 ‘가족’ 아리랑센터
13일 오후 7시 30분 [전북]극단 까치동 ‘팥죽, 그리고’ 해맑은상상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극단 혈우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아리랑센터
15일 오후 7시 30분 [울산]울산씨어터예술단 ‘달빛에 젖어 잠들다’ 해맑은상상홀
16일 오후 7시 30분 [충남]극단 예촌 ‘손은 행동한다’ 아리랑센터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극단 이야기 ‘슬픔이 찬란한 이유’ 아리랑센터
19일 오후 7시 30분 [충북]극단 청년현장 ‘그놈 이야기’ 해맑은상상홀
20일 오후 7시 30분 [전남]극단 예술마당 ‘구국의 결단‘ 아리랑센터
21일 오후 7시 30분 [경기]극단 예지촌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해맑은상상홀
22일 오후 7시 30분 [광주]극단 사람사이 ‘제비집’ 아리랑센터
23일 오후 7시 30분 [강원]씨어터컴퍼니 웃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다’ 해맑은상상홀
24일 오후 7시 30분 [제주]극단 세이레 ‘숙영낭자전을 읽다’ 아리랑센터
26일 오후 7시 30분 [경북]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삼상사의 용감’ 아리랑센터
28일 오후 7시 30분 [대전]극단 손수 ‘투견’ 아리랑센터
30일 오후 2시 폐막식 아리랑센터
 
 
경남 대표 극단 현장 ‘나는 이렇게 들었다’
경북 대표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삼장사의 용감’
대구 대표 극단 헛짓 ‘반향’
대구 대표 극단 헛짓 ‘반향’
대구 대표 극단 헛짓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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