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구도심 부활 견인차 될까?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구도심 부활 견인차 될까?
  • 임명진
  • 승인 2022.07.07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재부, 이전 건립예산 2배 증액 타당성 통과
규모도 14.990㎡로 확대…2026년 개관 목표
서부경남 최대 어린이박물관·사회교육관도
진주성 내에 위치한 국립진주박물관의 옛 진주역 부지로의 이전이 향후 구도심지역의 부활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국립진주박물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의 정책적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를 높이 평가해 사업의 예산과 규모를 당초보다 크게 늘려 통과시켰다. 이에 총사업비는 기존의 459억원에서 88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대폭 증가했으며, 건립된 새 박물관 규모도 연면적 10.850㎡에서 14.990㎡으로 크게 확대됐다.

국립진주박물관 측은 “이전 부지 확정과 함께 지난 2021년 4월 기획재정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며 이번에 그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됐다. 진주시와 시민들의 협조 때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상훈 관장은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했으며 특히 진주시의 협력이 많은 보탬이 됐다”면서 “향후에도 건립 사업과 박물관 운영에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난관이었던 타당성 조사를 기대 이상의 성과로 통과하면서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박물관 이전 건립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지역에서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1984년에 개관했지만 국가사적 진주성(사적 제118호)내에 위치한 태생적인 한계로, 그동안 관람객의 접근성 확보나 소장품의 안전관리, 박물관 기능 확장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2000년대 들어 이전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고 마침내 2019년 진주시의 협조로 옛 진주역 일대로 이전 건립 부지를 확정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새 박물관 건물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오는 10월 국제설계공모를 추진하고 향후 21세기형 첨단 박물관을 구현할 수 있는 기능 강화를 위한 세부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다. 예정대로라면 2024년 건축 공사에 착수해 2026년 하반기에 개관하게 된다.

특히 기존에는 보유하지 못했던 어린이박물관과 사회교육관을 신설해 학습 친화 중심의 박물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서부경남 최대 규모가 될 어린이박물관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체험 중심의 어린이 학습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상실전시관에는 가칭, ‘경남역사문화실’이 신설되며 첨단 전시기법으로 경남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생동감 있게 재현한다.

여기에 문화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첨단 수장고, 300석 규모의 강당, 도서관 등 관객 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명실공히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지역에서는 특히 이전 부지가 구도심의 중심부인 만큼 ‘빌바오 효과’를 이끄는 박물관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쇠퇴해 가던 스페인의 지방공업도시 ‘빌바오’가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시설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면서 경제적 부흥을 이뤄낸 것처럼 진주박물관의 이전이 문화시설을 통한 구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바라는 분위기다.

장상훈 관장은 “새로 건립될 국립진주박물관이 시민에게 열려있는 문턱 없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진주 구도심재생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이전 건립될 국립진주박물관 예상 조감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