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의회 ‘원 구성 갈등’ 우려 목소리
통영시의회 ‘원 구성 갈등’ 우려 목소리
  • 손명수
  • 승인 2022.07.1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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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독식
민주당 등원거부 반발…시민 양쪽 비난
통영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구나 민주당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 조직개편에 필요한 의원간담회와 임시회 개원도 밀어붙이고 있는 시의회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의원 숫자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국민의힘도 문제가 있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고 등원도 하지 않는 민주당도 문제라며 양쪽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통영시의회는 지난 5일 제9대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최초집회를 가졌다. 개회 결과 의장에는 김미옥 의원, 부의장에는 배도수 의원, 기획총무위원장에는 신철기 의원, 산업건설위장에는 박상준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조필규 의원이 당선됐다.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전부 국민의힘 소속이다. 더구나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 3명은 전부 초선의원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4명 가운데 3선 의원 1명, 2선 의원 2명이며 나머지 1명은 비례대표다.

이에 민주당 소속 4명의 시의원들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일당 독식의 행태’를 비난하며 의장단 선거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참했다.

다음날인 지난 6일에 가진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그 다음날인 7일 시가 요청한 의원간담회에도 불참했다. 또한 11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개회될 제217회 임시회에도 불참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정광호 의원은 “통영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인데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까지 전부 국민의힘 소속이면 의회의 견제기능은 사실상 물 건너 간 듯하다”고 밝히고 “국민의힘에서 내려놓지 않으면 앞으로 화합과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시의원 신분은 시민들이 시청에 대해 견제하도록 주어진 권한인데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의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문제”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의회에 당당히 입성해 시민들의 대변인 노릇을 톡톡히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더구나 시의회가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발에도 천영기 시장이 추진중인 미래혁신추진단 발족을 골자로 하는 행정조직 개편안을 시의회가 개원 하루 뒤에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불과 4일 뒤인 11일 임시회를 소집하는 등 일사천리로 추진되자 의회의 견제기능 상실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다.

이처럼 시의회는 국민의힘 일방통행과 반발하는 민주당 사이의 마찰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편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병일 의원은 “국민의힘 독주를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다”며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하는데 당이 다르다고 함께 가지 않는다면 향후 4년 간 의정활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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