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교육감 첫 출발 첫 다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제18대 교육감 첫 출발 첫 다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 강진성
  • 승인 2022.07.1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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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미래교육, 대한민국 교육 변화 주도할 것”

3선 교육감 경험·역량으로 안정적 교육 지원
교육복지 넘어 책임교육…공교육 회복 강조

급변 하는 사회 속 학생 맞춤 미래교육 제공

경남 첫 3선 교육감에 성공한 박종훈 교육감이 임기 내 미래교육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박 교육감은 공교육 회복과 미래교육으로 경남을 대한민국 교육 변화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 일문일답.

-경남 첫 3선 교육감이다. 소감은.

▲먼저 도민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경남 최초 3선 교육감이 되었다. 오직 경남학생들을 위한 교육회복과 미래교육 완성에 대한 준엄한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도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세심하게 살피는 교육감이 되겠다.

3선이 되면서 2014년 처음 학교에 들어온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2년간의 박종훈 교육감의 교육정책 속에서 학교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막중한 역할과 책임이 저에게 있다. 우리 아이들이 경남교육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3선 교육감의 경험과 역량으로 세심하고 안정적인 지원을 하겠다.

-보수 바람이 거세면서 박빙 승부를 펼쳤다. 승리 요인은.

▲교육감 선거는 그 자체로 하나의 민주주의 교육의 장이다. 선거연령 18세 하향으로 고등학생도 이번 선거에 참여했다. 도민들께서 저를 선택하신 가장 큰 이유는 교육감 후보로서 오직 경남 교육에 대한 책임으로 학생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이번 선거에 임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교육청의 지난 정책에 대한 도민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우리 경남의 미래교육체제를 완성하라는 도민의 요구가 컸다고 생각한다.

-3선 교육감으로서 역할과 책임이 무거울 것 같다. 향후 교육정책 추진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교육정책의 추진 동력은 경남교육청 교직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서로 협력할 때 생기는 것이다. 3선 교육감이기 때문에 우리 교직원들은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 민주적인 교육청 문화와 행정을 통하여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를 통해 변화될 경남교육에 대한 미래를 그리며 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원과 비전의 공유,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과 협의, 결과에 대한 격려와 더 나은 정책을 위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경남교육청이 되어 교직원들이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책임을 다하는 문화를 만들겠다. 이러한 민주적 문화가 추진 동력이 되어 학교의 변화를 이끌 것이다. 3선 교육감의 경험과 역량을 통한 세밀한 교육행정으로 교육청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학교를 지원하여 스스로 변화의 주체로서 자부심과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식에서 ‘오직 경남 학생을 위한 미래교육’을 선언했다. 어떤 취지인지 소개해달라.

▲경남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 그 자체가 미래교육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교육의 격차를 우려했고, 부모와 가정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배경에 따른 교육 격차는 더 심화되고 있다. 오직 경남 학생을 위하여,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교육감으로서 모든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것은 교육복지를 뛰어넘는 책임교육이며, 경남 모든 학생의 가능성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뜻이다. 또한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농산어촌이 교육 때문에 소외받지 않도록, 학생이 지금 사는 곳과 관계없이, 학생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발현시키겠다.

경남 미래 교육을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상대와 소통하며 협업하고, 주어진 문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역량을 길러주고자 한다. 완전히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조해내는 힘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자 한다. 오직 경남 학생만을 바라보며, 미래로 나아가겠다.

진주혁신도시 고교 추가 설립 필요성 커져
교육부 설득·지자체 협조 대응 신설 추진



-이번 선거에서 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공약했다. 임기내 가능한지.

▲혁신도시 내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진주지역의 균형적인 학생배치를 위해 진주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은 필요한 상황이다. 진주지역 고등학교는 학급당 23명으로 적정하지만 혁신도시 내 도시개발사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진주 외곽지역 학생수는 감소하여 학교간 적정 배치가 필요하다. 현재 소규모학교의 이전 재배치를 통한 진주혁신도시 내 학교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신설은 교육감 의지만으로 설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교육부를 설득하는 과정과 더불어,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대응투자를 유치하여 혁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겠다. 임기 내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지역 교육공동체와 지자체, 유관 기관과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경남도의회가 대부분 보수인 상황에서 예산확보와 정책공조에 어려움은 없을지.


▲교육은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며, 경남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교육청에서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며, 도의회에서는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심의한다.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한 이유이며 그 중심에는 우리 아이들과 경남의 미래가 있다.

저는 교육위원으로 의정활동 8년, 교육감으로 도의회와 협치한 8년, 총 16년의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과 역량으로 새로운 3기에는 보다 안정적으로, 세밀한 교육행정을 펼쳐 도의회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겠다. 생각이 다르고, 방법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대화와 협력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남도의회를 존중하고, 도의회의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임기다. 꼭 마무리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학생맞춤형 미래교육 완성으로 경남 학생의 진로·진학의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사회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 달라지고 있다. 하나의 예로 한국 노동자 평균 근속 연수가 5.9년이라는 통계가 있다. 우리 아이들은 6년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새로운 사람과 살아가야 한다. 그래서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매우 적극적인 개념이다. 공교육 안에서 학생이 무엇도 부족하지 않도록 보장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교육의 핵심은 학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학생의 다양한 학습 수준과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AI(인공지능)기반 교육을 통해 학습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지원하고자 한다. 누적된 학습데이터를 활용하여 12년간의 학습지원 및 기록으로 경남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미래교육을 완성하겠다.

-끝으로 도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현재 우리 교육상황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하는 시기다. 코로나로 인한 교육격차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도 매우 큰 상태다. 이제 새로운 경남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교육회복과 미래교육 완성을 위해 교실도, 학교도, 교육도 이전과는 다른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의 영역이 마을로, 미래로 확장되어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는 경남교육으로 만들겠다. 이제 경남교육은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미 시작된 미래교육, 경남 도민 여러분과 함께 완성하겠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제18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프로필
△창원시 출생(1960년생) 마산중·마산고 졸업, 경남대 대학원 박사(정치학)
△주요경력
1984~2002 창원문성고등학교 교사
2002~2002 전교조경남지부 사립위원장
2002~2010 제4대, 제5대 경남도교육위원
2005~2006 경남도교육위원회 부의장
2011~2012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2011~ 2012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2004~ 2014 경남교육포럼 상임대표
2014~ 2018 제16대 경남도교육감
2018~ 2022 제17대 경남도교육감
2022년 7월 현재 제18대 경남도교육감

△교육부장관 표창(2000)

△저서=‘박종훈, 도서관에서 길을 나서다’(2010), ‘무릎을 굽히면 아이들이 보입니다’(2014), ‘아이가 먼저다’(2018), ‘이미, 시작한 미래교육’(2022)

경남 첫 3선 교육감에 오른 박종훈 교육감이 경남형 미래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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