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화재 예방 의식이 더 중요
[사설]화재 예방 의식이 더 중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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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도내에서는 화재가 1681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피해는 235억 7200만원, 인명 피해는 82명(사망 6명, 부상 76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화재는 444건(35.9%), 재산피해는 99억 6500만원(73.2%), 인명피해는 30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이는 도내에서 하루에 화재는 9.3건이 발생하고, 재산피해는 130만원, 인명피해는 0.5명이 발생하는 꼴이다.

문제는 발생 증가에 비해 피해 규모가 더 크다는데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발생 건수는 35.9%가 늘었다. 이에 반해 재산 피해는 73.2%나 증가했다.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는 것은 화재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는 뜻도 된다. 화재 진압을 위한 출동 시간이 8분(골든타임)을 초과하면 인명과 재산 피해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과거에 비해 골든타임 내 도착률이 높아졌다고 하나 골든타임 내 도착이 쉽지 않다. 화재 출동 시 교통 정체나 골목 주차 등 장애물이 많은 탓이다. 화재 출동에 따른 교통 통제의 어려움과 골목 주차, 미흡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등으로 인해 접근로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재에 대한 도민들의 안전불감증도 화재 발생 증가에 한몫했다. 화재 발생 주요 원인을 보면 부주의 895건(53.2%), 미상 324건(19.3%), 전기 269건(16%), 기계 93건(5.5%) 순이었다. 화재 발생 장소도 공장, 음식점, 창고 등 비주거 시설(547건)과 주거시설(342건)이 전체 절반 이상이 도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었다. 결국 절반 이상의 화재가 도민들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화재는 도민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다. 증가 추세에 있는 화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골든타임내 도착할 수 있는 출동체계와 동선에 대한 종합적 분석 등 대책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화재에 대한 예방 의식 높이기다. 미리미리 대처하면 탈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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