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경남환경미술대전 추천·초대작가전
대한민국경남환경미술대전 추천·초대작가전
  • 백지영
  • 승인 2022.07.13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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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경남문예회관 제1전시실
30대 청년 작가 팝아트 대상 ‘신선’
낚싯바늘을 등에 꽂고 있는 돌고래, 솟구치는 파도와 함께 떠오르는 빈 페트병, 초승달 대신 밤하늘에 뜬 바나나 껍질, 고양이가 잠옷을 입은 소녀에게 건네는 ‘말풍선’ 속 안내 문구.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2022 대한민국경남환경미술대전은 해외파 신진 작가의 팝아트 작품이 전통적인 풍경화·정물화 등을 제치고 사상 첫 대상에 오르면서 신선함을 자아냈다.

㈔환경미술협회 경남지회는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경남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2022 경남환경미술대전 수상작품전과 추천·초대작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남지회 소속 작가 37명의 작품과 올해 경남환경미술대전 수상작 62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남환경미술대전 대상 수상자를 초청해 전시실 한쪽에 별도의 개인전도 마련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올해 환경미술대전 대상작인 30대 청년 작가 이지선(사천)의 파격적인 팝아트·미디어아트 작품 ‘꿈속, 아이의 자연’이다. 표면적으로는 무의식 세계에서 모험을 떠나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배경에는 오염된 자연환경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캔버스 위 팝아트 작품과 함께 로파이(카세트테이프처럼 지직거리는 질감을 특징으로 한 음악)풍 음악이 깔린 미디어 아트도 제작해 작품 이해를 돕는다.

천현심 심사위원장은 “대상작은 현대미술에 대두된 디지털 매체인 팝아트 경향으로 작가의 의도를 새롭게 재구성해 회화성을 넘어 창의적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참신한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대상작 외에도 최우수상작인 이은경 ‘자유, 춤추는 듯’과 우수상 수상작인 안누리 ‘산돌’, 서윤정 ‘Happy day’를 비롯해 새로운 재료나 조형적 시각 언어를 풍부하게 활용한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임봉재 ㈔환경미술협회 경남지회장은 “예술은 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본질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작가의 철학을 담아내는 것”이라며 “예년은 근대적인 작품들이 주가 됐다면 올해는 전국에서 현대적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다채로운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이지선 作 ‘꿈 속, 아이의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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