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 현 부지 활용안 8월 윤곽
국립진주박물관 현 부지 활용안 8월 윤곽
  • 임명진
  • 승인 2022.07.13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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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공립문화시설 설립 기본계획 용역중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 문화시설 유치 의지
국립진주박물관이 오는 2026년 옛 진주역 부지로 이전해 개관하면서 현 박물관 부지의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달께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경남일보 8일자 1면·12일자 4면 보도)

13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국립진주박물관이 이전하게 될 옛 진주역 부지와 현 박물관 부지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을 토대로 시는 ‘국·공립문화시설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 발주해 8월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해당 용역은 진주지역에 들어설 국·공립 문화시설로 무엇이 적당한지에 대한 조사다. 문화와 공연, 전시, 도시 등 문화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진주시는 삼성 이건희 기념관을 비롯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중 이건희 기념관은 도내에서 진주와 창원, 의령군이 유치경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서울 종로구가 확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는 현재 진행 중이다.

진주시가 유치에 적극 나서는 배경은 서울과 수도권에 치중한 문화 시설을 분산하고, 혁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질 높은 문화공연 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를 비롯한 국·공립문화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5월 국립현대미술관 진주 유치를 위한 유치의향서를 발표했다.

시는 유치 의지와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 지난 3월부터 6월 19일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을 마련했다. 색채화의 거장, 한국의 피카소로 알려진 진주 출신 박생광 화백의 작품을 포함해 삼국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국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로 지자체 주관으로 열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전시기간 동안 7만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운영 능력과 함께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역량이 지역에서도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내부적으로는 2차 기획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지역에 분관을 설치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진주를 비롯한 13곳에 분관이 있으며, 민속박물관도 파주에 수장고 형태의 분관이 하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청주에 수장고 겸 미술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전에도 설립될 예정이다. 현 국립진주박물관 부지와 건물은 전시 기능을 고려한다면 국립현대미술관이 들어서는 게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인근 창원시도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나섰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명칭이 변경돼 ‘지역 특화형 문화시설’로 건립될 예정이어서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시 관계자는 “내달 용역 결과가 나오면 방향성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다. 지금은 유치를 위한 사전 작업에 충실히 하고 있는 단계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비롯한 다른 국·공립 문화시설 유치에 대한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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