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회복되고 있는 소비심리 꺼지지 않기를
[기자의 시각]회복되고 있는 소비심리 꺼지지 않기를
  • 박준언
  • 승인 2022.07.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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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대면 접촉 자체가 안되니 소비심리는 크게 위축되고 경제는 뒷걸음질 쳤다. 그중에서도 해외여행 관련 업종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표 종목이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 특성상 세계 각국은 문을 걸어 잠갔고 국제선을 오가던 비행기들은 계류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항공사와 여행 관련 업체들은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답한 심정으로 ‘개점 휴업’ 상태에 놓였다. 그러다 지난 4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출입국 방역이 완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4월과 5월 카드사의 승인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 심리 회복세는 해외여행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해외 여행을 간 국내 관광객은 약 32만 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18.9% 늘었다. 지난달 기준으로 국제선 탑승객은 월 기준 100만명을 돌파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들어서는 국제선 탑승객 수요가 더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항공업계의 회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올해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의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해외 유입 검출률이 70%까지 치솟고 있다. BA.5에 이어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까지 국내에 동시 상륙하면서 여행 관련 업계가 또 다시 긴장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재확산 조짐으로 다시 위축될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위기감은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해외여행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겨우 살아난 불씨가 다시 꺼질까 노심초사하고 하고 있다.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여름 휴가를 앞두고 코로나 사태가 재확산하자 인터넷 여행 커뮤니티에는 항공권을 예약했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의 고민을 담은 글이 여러 건 올라오고 있다.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소비 심리가 다시 움츠러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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