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책과 문화가 만나는 ‘김해 화정글샘도서관’
[시민기자] 책과 문화가 만나는 ‘김해 화정글샘도서관’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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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후 지난달 재개관
층층마다 특별함이 한가득
삼계동 마을 풍경과 조화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은 1172개(2020년 기준)로 실핏줄처럼 동네 구석구석 연결돼 시민의 지적 문화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편안하고 휴식 같은 책 읽는 공간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얼마 전 도심 속 문화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책 읽는 서울광장’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초록의 잔디광장에서 책 읽는 풍경이 인상 깊었다. 이렇 듯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처럼 시민들과 가까이 삶에 녹아 있었다.

그만큼 도서관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 있기에 문화적 가치로서 우리는 즐기고, 함께 만들어 가는 교류의 장이자 환대의 공간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해시 삼계동에 위치한 화정글샘도서관이 2020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뽑혀 6개월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지난 6월 24일, 책과 문화가 만나는 열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개관했다. 역사교육의 현장인 화정공원과 화정초등학교의 생기 넘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바깥 풍경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살렸다. 폭넓은 공간과 세련된 디자인, 편안하고 안락한 것들이 도서관 이용자에게 북카페 같은 휴식공간으로 여가와 문화생활 중심지로 삶에 맞닿아 있었다. 접근하기 쉽고 주변의 환경이 도서관으로 끌렸다.

도서관은 창의이음(지하1층), 함께이음(1층), 생각이음(2층), 글샘이음(3층)으로 되어있는데 층별마다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함을 담았다. 도서관 지하 1층은 청소년의 미래 아이디어가 샘솟는 창작공간으로 꾸몄다. 16개의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1층엔 열린 문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원스톱 자료를 제공하는 통합 데스크와 북카페가 있으며 2층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생각을 나누는 소통의 공간인 일반자료실Ⅰ과 어린이자료실, 3층에는 배움, 독서, 강연이 어우러지는 문학이 가득한 공간인 일반자료실Ⅱ와 강의실 등이 들어섰다.

북 컬렉션의 세련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간마다의 품격은 매혹적이다. 곳곳에 비치된 셀프 대출반납기와 노트북 대출 반납 서비스로 스마트 기기 이용의 편리함을 줬다. 생활 속으로 깊게 들어온 도서관은 이용자의 마음을 훔치기에 그 유혹으로 책과 사람 사이, 마음까지 환대의 공간으로 흘렸다.

재개관으로 한 달간 작가와 만남과 인형극 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지난 7월 3일엔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9일 ‘밝은 밤’ 저자 최은영 북 토크가 열렸고 16일에는 마리오네트 목각 인형극이 관람객들의 즐겁게 했다.

때론 경전철이 지나가고 때론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들이 다른 일상을 주는 풍경에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긴다면 그 여유로움이 또 다른 삶의 활력소가 되는 곳이 화정글샘도서관이다. 화정공원과 해반천로 연결되는 도서관은 다양하게 문화 생태계를 잉태시키기에 충분하다. 삼계동 마을의 풍경과 삶에 녹아있는 화정글샘도서관은 오늘도, 미래에도 도서관 이용자에게 환대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강상도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안락하면서도 편안함이 묻어나는 화정글샘도서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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