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남해 독일마을만큼 아름다운 ‘진주예술촌’
[시민기자] 남해 독일마을만큼 아름다운 ‘진주예술촌’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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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예술인 50가구 살아
이국적인 느낌 볼거리 풍성
현재는 일반인도 거주 가능
독일마을은 남해에서 손꼽히는 유명 관광명소 중 하나다.

독일마을은 196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해서 정착했는데 독일풍의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진주에도 남해 독일마을 못지않게 아름다운 마을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진주예술촌이다.

진주시 판문동에 위치한 이곳은 지난 2007년에 완공됐다.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진주지회의 8개 분과에서 각 분과별로 5가구씩 배정받아 음악, 미술, 연극, 국악, 무용 등 예술인 50가구가 모아 살게 된 이곳은 예술인 마을이라해서 ‘진주예술촌’으로 이름 붙여졌다. 초창기에는 대문 없는 마을을 운영했었고 전(全) 입주민이 예술인이었지만 현재는 개인사유 재산이라 일반인들도 입주해 거주하고 있다.

이곳 예술촌은 부녀회가 활성화됐는데 부녀회원들이 마을 곳곳에 예쁜 꽃과 나무를 심어서 개인의 집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조경이 굉장히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마을 입구부터 다양한 예쁜 꽃들로 눈길을 끄는 이곳은 실제로도 주민들 간 화합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을이 완공된 후 초창기에는 예술인들이 모여 음악회도 열고, 바자회를 통한 불우이웃 돕기 행사도 진행했다고 한다. 예술인들이 모여 살다보니 다양한 행사가 자주 열릴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됐다. 특히 입주민 중에는 진주검무 무형문화재 12호 성계옥 선생의 자녀도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매년 기일이 되면 선생의 제자 및 학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선생을 기리고 있다. 독일마을처럼 붉은 스패니시 기와로 이국적인 느낌과 통일된 느낌을 주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집마다 각각 다른 형태의 건물과 다른 느낌의 조경으로 각각의 특색이 돋보인다.

마을 곳곳을 돌아보면서, 이곳이 왜 예술인 마을인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집주인들의 미적 감각이 빼어나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예술촌은 지리적으로는 석호산쪽에 위치하고 있어 마을을 둘러본 후 마을 뒷산입구 등산코스를 통해 진양호를 보면서 산을 걸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또 현재는 입구 뿐 아니라 예술촌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카페가 생겨나는 등 진주예술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번 주말 시간을 내어 아름다운 진주예술촌도 둘러보고, 간접적으로나마 예술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느껴볼 것을 추천한다.

김완태 시민기자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진주예술촌에 있는 이국적인 주택과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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