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장마철 물 비축에 들어간 남강댐
[사설]장마철 물 비축에 들어간 남강댐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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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장마철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 현상을 마른장마라 한다. 장마권에 있는 한반도 중에도 중부권은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는가 하면 남부권은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남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수계에는 홍수기 이후의 강수량이 106㎜에 불과, 예년에 크게 못미쳤다. 남강댐의 저수율도 평균에 견줘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급기야 관련 기관들이 회의를 열어 농업용수와 공업용수의 공급을 줄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장마철에는 홍수에 대비, 수문을 열어 상류의 유입량에 대비하는 것이 상례인 데 비해 올해는 그 반대 현상에 처해 물부족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공개한 지난 15일의 지구 열지도는 동아시아의 폭염을 경고하고 있다. 포르투갈과 일부 지역은 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가뭄까지 겹쳤고 영국은 유례없는 적색 폭염 경보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가 극단적이고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남강댐의 이번 조치를 그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안이하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미 녹조현상이 심해져 물 색깔이 변하고 고도정수가 불가피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번 주 내내 장마가 오락가락할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안일하게 대처하면 큰 코 다친다는 것을 명심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남강댐은 그동안 서부경남 일대에 식수를 공급하는 큰 역할을 감당해 왔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안정적인 식수공급으로 낙동강 수계가 부러워 할 정도다. 최근까지 수계를 넓혀 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고 지금도 그같은 시도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마, 홍수기에 물 비축에 들어가는 남강댐 수계의 식수 수요는 지금이 가장 수요가 많은 성수기이다. 차제에 각 가정은 물론 남강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업체들도 물에 대한 경각심을 다잡고 항상 물 부족에 대비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원수 고갈은 재앙이다. 녹조류 등 원수의 오염도 철저히 경계하면서 물부족을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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