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우상혁, 한국 육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 연합뉴스
  • 승인 2022.07.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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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35 성공…남자 높이뛰기 2위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밝은 표정과 경쾌한 몸놀림으로 ‘은빛 도약’을 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2m37을 1차 시기에 성공한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의 벽에는 막혔지만, 우상혁은 ‘세계 최정상급 점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바심은 남자 높이뛰기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 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 동메달), 단 한 명뿐이었다.

그러나 우상혁이 높은 벽을 경쾌하게 넘어서면서, 한국에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2m35는 우상혁이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할 때 기록한 실외 남자 높이뛰기 한국 타이기록이다.

대한육상연맹은 남자 높이뛰기 실내와 실외 경기 기록을 구분하지 않아서, 현재 남자 높이뛰기 한국기록은 우상혁이 올해 2월 6일 체코 실내대회에서 작성한 2m36이다.

이날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가장 먼저 주로에 선 우상혁은 2m19를 1차 시기에 넘고 ‘뽀빠이 세리머니’를 펼쳤다.

2m24도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가볍게 넘었다. 이후 우상혁은 가볍게 춤을 추며 웃었다.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동작이었다.

함성을 지르고 출발한 2m27도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양손 검지를 흔들며 “가자”라고 외쳤다.

우상혁은 2m30을 한 번에 넘은 뒤, 팔짱을 끼며 바를 내려다보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우승 경쟁’을 선언했다.

첫 위기는 2m33에서 맞았다.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린 뒤 “아”하고 탄성을 내뱉은 우상혁은 김도균 한국육상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짧게 대화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3차 시기, 우상혁은 완벽한 자세로 2m33을 넘었다.

2m35도 1차 시기에는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 바를 넘으며 포효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를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33의 벽에 막혀 4위에 그쳤다.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의 기록도 2m33이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앞선 프로첸코가 동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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