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 동네와 KF-21 비행기 소리
[기고]우리 동네와 KF-21 비행기 소리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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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원 (전 경상국립대 공과대학 행정실장·풀피리교육농장 대표)
류진원 


먼저 우리 지역인 사천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자체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출고하는 차세대 한국형전투제트기(KF-21)가 진주·사천 하늘에서 첫 시험 비행을 한다고 하니 몇 년 동안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온 연구원들과 임직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최근 지역 언론에서 KF-21 비행기는 쌍발엔진 제트기로서 엔진이 한 개인 F-16, F-50 제트기 소리보다 더 크기 때문에 미리 소음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뉴스가 들려오고 있다. 지역민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소음이라면 당연히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판단으로 무조건 대책 운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으며, 괜한 여론을 일으켜 지역발전에 저해요소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도 있다.

비행기 소리를 늘 듣고 사는 동네는 사천시의 사천읍, 축동면, 정동면, 곤양면, 곤명면, 진주시 정촌면, 내동면으로서 KF-21 비행기 소음도 가장 많이 들을 곳이다. 필자의 동네는 진주시 내동면 유수리 유동마을인데 사천공항 활주로와 직선거리로 4∼5㎞ 정도 떨어져 있는 촌 동네이다. 공군부대 훈련연습기가 동네 지붕 위 하늘을 주야로 돌며 민항기도 날아가는 항공로 아래 동네이다.

공군전투기조종사의 훈련 목적으로 시작한 비행장이 민간항공기와 KAI의 시험비행 장소로 확장 운용되어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변 주민들은 더 많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금년 7월부터 쌍발의 더 큰 소리를 내는 한국형 전투제트기가 시험비행을 하게 돼 기쁨 반 걱정 반이다.

만약 비행기 소리가 문제가 된다면 관계 기관과 머리를 맞대어 풀어 가면 된다. 미리 무조건 반대 소리를 내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

KF-21사업은 18조원을 투자하는 국가적 대사업이다. 그렇지만 공군부대와 KAI의 관계자들은 지역주민들이 겪을 비행기 소리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대화의 시간도 가져주길 바란다. 동네 주민들에게 부대와 산업체 관람 기회도 주고, 비행기도 태워주며 우리 동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 날마다 비행기 소리를 듣고 사는 주민들에게 작은 것 하나라도 관심을 가져 줄 때, 부대와 산업체 마을 주민 모두가 서로 돕고 지원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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