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세계로 비상하는 항공우주산업
[객원칼럼]세계로 비상하는 항공우주산업
  • 경남일보
  • 승인 2022.07.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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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정화


코로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내외에 국민들의 불안감을 야기시키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부터 불안함을 식혀주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첫 번째는 6월 21일 오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누리호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비행함에 따라 러시아,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인도 다음으로 세계 일곱 번째 발사체 기술을 확보한 국가에 진입했다.

2010년 3월 한국형발사체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3년 러시아 기술을 도입한 2단 발사체 나로호는 100㎏정도의 소형위성으로 300㎞의 고도까지 진입시켰다. 그리고 2022년 6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는 3단 발사체로 1.5t 무게 인공위성을 600~800㎞정도의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았다. 1996년 국가우주개발 중장기계획 진행 후 30년 만에 독립 및 자립적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자주적인 우주개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은 75t 엔진 4기, 후방동체, 연료탱크(케로신), 산화제탱크(액체산소), 전방동체(복합재)로 구성되어 있다. 2단은 75t 엔진 1기, 후방동체(복합재), 연료탱크(케로신), 산화제탱크(액체산소), 전방동체(복합재)로 구성되어 있다. 3단은 7t 엔진 1기, 연료탱크(케로신), 산화제탱크(액체산소), 위성모사체를 감싸고 있는 페어링(복합재)로 구성되어있다. 페어링 내의 위성모사체는 국내에서 개발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안테나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위성모사체에서 사출하고 지정된 궤도에 투입되는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2027년까지 신뢰성 향상을 위해 4차례의 추가적인 반복발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7월 6일 국내기술로 개발한 KF-21의 지상활주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KF-21은 대한민국 공군 및 인도네시아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4.5세대 전투기로 노후 전투기 대체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공군의 4.5세대 전투기 개발사업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의 결과물이다. KF-21 지상활주시험을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지상 진동, 엔진 및 항공기 적합성, 비행 제어, 연료 계통, 지상 활주 시험 등을 거쳐 이번 지상활주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추가 6대의 시제기로 2026년까지 2000여 소티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유럽 컨소시엄에 이어 세계 8번째 초음속전투기개발 국가에 진입하게 된다.

KF-21의 기체는 사각 정렬 설계, 매립형 안테나, S-Duct, 평면 동체, 반매립 무장창 등을 포함한 저피탐형상설계가 적용되었다. 캐노피, 주익, 미익에는 RAM이, 동체 내부 덕트와 플랩에는 RAS가 적용되었으며, 레이돔에는 적 전투기로부터 날아온 레이다 전파가 안테나에 반사되어 돌아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주파수 선택적 투과(Frequency selective surface) 기술을 국산화했다. 또한 센서 및 항전장비인 AESA레이다(능동전자주사식 레이다), IRST(적외선 탐색 추적장비), EOTGP(전자광학 표적 추적장비), EW Suite(통합전자전장비) 등 전투기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3여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 항공산업은 직격탄을 맞아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 현실이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국민들의 관심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항공우주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사천과 진주지역이 함께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항공우주청의 신설로 그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항공우주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여 세계로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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