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조선 인기 비결이요?" 김명훈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화력조선 인기 비결이요?" 김명훈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임명진
  • 승인 2022.07.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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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약무기 변천사 담은 유튜브 콘텐츠 300만 조회 넘겨
국립진주박물관이 야심차게 제작한 영상콘텐츠가 ‘유튜브’에서 무려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다. 이는 국립문화기관에서 전례가 없던 일로, 전쟁기념관, 국외소장문화재재단 등 여러 기관이 벤치마킹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콘텐츠는 조선시대 화약무기의 발전사를 영상으로 풀어낸 ‘화력조선’이다. 지난 2020년에 ‘시즌 1’을 시작으로 지난해 ‘시즌 2’까지 제작이 완료됐다. 이르면 오는 9월께는 ‘시즌 3’가 선보일 예정이다. 주변의 반응은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이런 콘텐츠는 없었다’, ‘자녀 학습 교육용으로도 제격이다’, ‘어떻게 이런 기획할 생각을 다했느냐’고 할 정도로 뜨겁다.

콘텐츠를 기획한 김명훈(33) 학예연구사는 “기대 이상의 반응이다. 국립박물관에서는 처음 하는 시도라서 긴장도 됐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화력조선’은 조선군이 얼마나 화약무기를 잘 다뤄왔는지를 시대변천에 따라 집중해서 보여주고 있다. ‘시즌 2’까지 조선 최초의 대규모 화력전 만령전투, 조선수군은 아웃파이터, 조선 최대의 왜구 침략 을묘왜변 등을 비롯해 20여 편에 이르는 다채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화력조선’은 우리가 알고 있던 허약한 조선군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김 연구사는 “화력조선을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바로 제대로 된 고증”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말도 안 되는 후지근한 포졸 복장에 삼지창을 들고, 전쟁에 나가면 지는 모습만 보여주니 조선군의 이미지가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조선군의 개인화기인 ‘승자총통’을 다루는 모습은 사극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보여준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실제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신기전과 대포 등 화약무기의 발달에 많은 공을 들였다. 총포부대를 운영하며 4군 6진도 개척하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도 소기의 위력을 발휘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그동안 국내 화약무기의 전개과정에 대한 연구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20년에 출간한 ‘조선시대 소형화학무기, 종합보고서’는 최무선이 화약무기를 개발했던 고려 말의 총통부터 임진왜란 시기의 승자총통까지 조선시대 화약 무기의 계보를 밝혀냈다. ‘화력조선’의 영상도 바로 이처럼 탄탄한 연구 성과에 바탕을 둔 것이다. 영상 콘텐츠 제작은 군사전문 유튜브채널인 ‘건들건들’이 참여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됐다는 평가다. ‘시즌 3’는 이르면 9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 연구사는 “시즌 3는 조선 광해군 때 국제전으로 참가한 사르후 전투를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기존 영상보다 더 수준이 높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화력조선’의 인기는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진주박물관이 운영하는 ‘승자총통 체험관’은 예약제로 운영됨에도 평일 20~30명, 주말에는 60~70명이 찾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콘텐츠 ‘화력진주’ 썸네일.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콘텐츠 ‘화력진주’ 썸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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