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경남 산청…라이벌에서 동지로?
전남 구례·경남 산청…라이벌에서 동지로?
  • 임명진
  • 승인 2022.07.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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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구례군수, 전격 방문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협력 논의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남 구례군이 산청군을 전격 방문해 눈길을 끈다.(본보 7월1일자 1면 보도)

20일 산청군 등에 따르면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난 18일 산청군을 찾아 이승화 군수와 면담을 나눴다. 이들은 지리산권 협력방안과 함께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구례군과 산청군은 지난 10여 년간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도내 산청군과 함양군은 지리산 케이블카 공동 유치에도 나섰지만 2017년 2월 두 번의 신청이 모두 반려돼 지금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전남 구례군은 최근에도 단독 유치에 도전했다가 다시 고배를 마셨다. 환경부는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에 뛰어든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함양군 등 4개 지자체의 노선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의 이 같은 요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치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 지자체의 양보를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어려운 조건이라는 평가다

실제 산청을 찾은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에 나선 4개 시군의 노선 합의 요구사항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김 군수는 4개 시·군이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아 환경부에 공동 건의하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청군은 “구례군에서 먼저 지난 주 방문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간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청군 관계자는 “구례군이 지난 6월에 단독으로 다시 환경부에 지리산 케이블카 유치 신청을 했다가 반려됐는데 그에 대한 후속조치로 우리 산청을 방문한 것 같다”면서 “2017년 함양과 공동으로 신청했다가 반려된 이후 상황이 바뀐 게 없다 보니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구례군의 이번 산청 방문이 사실상 해법이 보이지 않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단순히 이벤트성으로 끝날지 해석이 분분하다. 구례군이 산청에 이어 함양군을 방문할지도 관심을 끈다. 함양군은 이와 관련 “아직 구례군의 연락을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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