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방캉스’의 지혜
[천왕봉]‘방캉스’의 지혜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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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신종바이러스의 감염속도가 더블링 수준이다. 고도성장을 자랑하던 중국의 올 2분기 성장이 0%를 기록하는 등 미국, 중국 G2의 경제위기가 세계를 뒤덮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구촌을 혼돈과 위기로 몰아가는 쌍끌이 악재다.

▶그 와중에 지금 지구촌은 불덩어리다. 영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탈리아는 메뚜기 떼에 시달리고 있다. 모두들 더위를 피해 휴가를 서두르지만 국제공항들이 허둥대고 있다. 코로나로 인력을 대폭 줄여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공항들이 결항과 화물지연, 분실 등 3중고에 파업까지 겹쳐 제구실을 못한채 피서객들만 아우성이다.

▶스리랑카가 디볼트를 선언한 후 대통령마저 줄행랑 쳐 아비규환이더니 신흥국을 중심으로 디볼트 위기에 처한 나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980년대에 남미대륙을 휩쓴 사태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엘살바도르, 케냐, 이집트, 바레인 등 줄잡아 19개국이 도미노현상에 직면해 있다. 모두가 국제원자재가 인상과 금리인상, 달러 강세에 전쟁발 인플레이션 탓이다.

▶불볕더위에 휴가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봇물 터지듯 공항은 인산인해다. 그러나 올 여름 해외피서는 불편을 각오해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이 제공한 지구 열지도는 40도가 웃도는 불볕더위로 온통 붉게 물들고 있다. 은인자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옛 선비들처럼 고갈된 지성을 채우고 마음의 양식을 풍부하게 하는 책 한권, ‘방캉스’도 좋은 피서법이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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