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주목받는 창원한마음병원
코로나19 재확산에 주목받는 창원한마음병원
  • 이은수
  • 승인 2022.07.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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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4차 의료산업 선도 고민
하충식 이사장, 검소하고 엄격한 자기관리

평온했던 일상을 회복중에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돼 위기감이 높다.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 유행전망은 당초 예상보다 2~3개월 빨라져 당국에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 우리의 삶속을 파고드는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한 의료인으로 첫 손에 꼽히는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을 만나 병원의 대응 스토리와 현재 추진상황, 그리고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중앙역세권 시대를 연 후 신축이전 초기부터 지역 내 감염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건강관리와 교육을 시작으로 전파를 막기 위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 환자들의 일상으로 복귀를 위한 치료, 치료 후 관리 등의 역할을 다해 주목받고 있다.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성지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과정은 혹독했다. 코로나19 창궐속에 군대처럼 병원 전체가 통제되고 외부 출입이 엄격하게 차단돼 코호트 격리라는 미증유의 상황에 봉착했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서 하충식 이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십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직원들을 안심시키고 희망을 찾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남다른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 과정에 그도 결국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구성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쌓은 경험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개의치 않았다.

이같은 일을 겪은 후 이 병원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선별진료 시스템을 구축, 전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로나 진단검사병원으로 유명세를 탔다. 자동차를 타고 병원 건물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코스로 설치된 이용 편의성 때문에 이용자들이 대거 몰렸다. 현장에서 해답을 찾은 결과였다.



 
창원한마음병원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남 최초로 음압텐트를 구비해 선별진료소를 가동하고 있다.

병원 내 출입 동선을 완전히 구분해 41병동 전체를 코로나19 전담치료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진료를 위해 비대면, 대면진료센터를 구축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후유증 치료를 위한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지난 4월 개설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오랜 기간 별 다른 이유 없이 피로감, 집중력 저하, 관절통, 우울증 등 이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나 신체적 후유증이 지속하는 롱코비드(Long Covid)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하 이사장은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 격리해제 후 후유증 치료에 고충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다학제적 협진을 추진했다”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를 위해 방문하는 환자의 진료편의를 위해 병원의 중앙원무창구 내 코로나19 후유증 진료상담 창구도 설치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자들의 치료가 가능한 29개의 양음압병실을 통해 위중증 호흡기 질환자들의 생명까지 수호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집단 중독사고, 가스폭발사고, 화상 등 대규모 인명 재해시에도 즉시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실, 뇌·심장질환자의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비롯해 경남지역에서 충족되기 어려웠던 고난도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수술실까지 겸비했다.



 
창원한마음병원 로봇수술.


이 병원은 지역 속에서 촌각을 다투는 질환은 물론 만성질환까지 대비하기 위해 31개 진료과목이 다학제적 센터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27개 진료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뇌, 심장, 중증외상, 암 환자들이 인근의 부산이나 수도권까지 치료를 위해 원정진료를 떠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뇌, 심장, 중증외상, 암을 중점으로 진료하고 있다. 신축한 창원한마음병원은 대지면적 2만 3999㎡, 연면적 10만 9200㎡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최대 가용 병상이 1008 병상에 달한다.

창원한마음병원은 ‘한마음인의 푸른꿈, 세계로! 미래로! 세계적 수준의 아시아 의료허브, 2030년, 3000병상’이라는 그랜드 비전을 세우고, 대한민국의 의료계 신화를 쓰고 있다.

하 이사장은 “창원한마음병원은 한강이남 병원 중에서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라며 “경남을 대표하는 중심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며, 의료관광을 통한 국부 창출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아시아 최대병원 자부심으로 의료관광 허브 구축에도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의료관광을 통한 국부 창출로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포항공대 발전기금 기부약정.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수여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창원한마음병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그는 “인도, 러시아, 중국도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내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진료에 임하는 의사는 많지만 기초연구 분야의 의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초의학 부분에 뒤쳐져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해와 올해, 부산대와 포항공과대의 기초연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했다. 또 휴먼바이오텍㈜와 함께 한강 이남 최대의 바이오센터를 설립 중에 있다.

무엇보다 환자를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의료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 환자 치료를 위해 1320여종의 첨단 장비를 도입했다.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더 선진화된 의술로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명의들을 초빙하고 있다.



 
28년째 이어지고 있는 창원한마음병원 마음으로 보는 세상.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 창단 1주년 음악회.


하 이사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의료진 초빙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치료를 위한 원정진료가 아닌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진료를 오는 역(易)원정진료의 물꼬를 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의 꿈인 의과대학 설립을 역설했다. 인구 100만이 넘는 밀리언시티에 의대가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반드시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 이사장은 성공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그때마다 명쾌하게 ‘근검절약’과 ‘나눔정신’이라고 답한다. 창원한마음병원의 봉사철학은 인류애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들려줬다. 올해로 28년째 이어지는 ‘마음으로 보는 세상(지역 놀이동산 체험)’과 더불어 계절별 다양한 후원 행사를 개최해 의료인이자 경영인으로서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국내 최초 기업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창단 1주년을 맞았다.

하 이사장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나눔은 비움의 시작이 아니라 채움의 시작”이라고 규정한다. 지난 1995년 1월 1일 창원고려병원을 인수해 한마음병원으로 이름을 바꾼 날부터 직원들과 매일 병원인근 화단과 공원을 청소하며 ‘청소하는 의사’로 지역사회에 더 잘 알려진 하 이사장은 새벽을 깨우는 대표적인 아침형 인간이다. 매일 같은 길을 2시간씩 걸으면서 타인을 위한 기도속에 희망찬 하루를 연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지난 19일 오후 창원시청 접견실에서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이 ‘저소득 한부모가족 무료 종합건강검진 지원’ 협약에 앞서 홍남표 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창원한마음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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