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금은 '여성 기관장 시대'
진주시 지금은 '여성 기관장 시대'
  • 박성민
  • 승인 2022.07.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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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색 짙은 지역에 새바람 일으켜
양해영, 시의회 첫 여성의장 타이틀
세무서장·교육장 등 기관장 4명도
보수 색채가 짙은 진주에서도 여성 기관장이 잇따라 나오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지역정가·행정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진주시의회 의장에 양해영 의원이 선출된데 이어 11일 제58대 진주세무서장에 김선미(57) 서장이 취임했다. 앞서 5월에는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장에 박현주지청장이 취임했고, 지난해에는 박영주 교육장과 하정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이 부임했다.

진주지역에 5명에 달하는 기관장이 비슷한 시기에 취임하거나 부임한 것에 대해 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여성시대를 열었다고 입을 모은다.

진주시의회는 제9대 전반기 의장에 국민의힘 양해영 의원을 선출해 시의회 첫 여성 의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진주지역 공공기관 및 관공서 인사차 방문 시 여성 기관장님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며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진주시를 화합하는 도시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양 의장은 진주시의회 5대 의원,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경남도의회 9, 10대 의원을 지냈다. 이번 지방선거에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진주시의회 최초 여성의장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

7월에 취임한 김선미 진주세무서장은 세무행정에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김 세무서장은 “납세자가 편안한 세무서를 만드는데 함께 지혜를 모으고 납세자의 입장이 돼 경청하고 충분히 고민하면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납세자 친화적 세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진주 출신인 김 서장은 방송대와 부산청 조사2-관리, 부산청 조사2국 조사1과 거쳐 진주세무서에 부임했다.

박현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장은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2016년 성폭력 사건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검사 ‘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검사 2021년 여성 첫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진주지청은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을 관할하고 있으며 각종 범죄에 대한 수사와 공소제기를 담당한다.

하정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은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교수로서 학교법인 한국폴리텍(본부) HRD협력부장, 산학사업부장, 기획부장, 직업교육연구소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한국폴리텍대학의 주요사업을 컨트롤해 온 현장 전문가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인재양성은 물론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박영주 진주교육장도 진주 첫 여성 교육장이다.

교실 수업의 변화를 통한 미래교육 지원, 평생학습사회 조성을 위한 지역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 건강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역점을 둔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학생들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장학사, 경남교육청 장학관 김해 수남초 교장을 역임했다.

비교적 보수성향이 강한 진주지역에 여성기관장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최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 환경 변화에 기인한 것이 더 크며 시대적으로 진일보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도내 제9대 시군의회가 출범한 가운데 양해영 진주시의회장을 비롯, 김미옥 통영시의회의장, 정명순 산청군의회의장, 이하옥 하동군의회의장 등 4곳에서 여성의장이 나왔다. 반면 LH, 중앙관세분석소, 한국남동발전㈜, 국방기술품질원 등 경남혁신도시 11개 기관에는 여성기관장이 없다.

박성민기자

 
양해영 진주시의장
박현주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장
하정미한국폴리텍대학진주캠퍼스학장
박영주진주교육장
김선미진주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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