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동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 취임 3년
박유동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 취임 3년
  • 이용구
  • 승인 2022.07.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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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도립대학 박유동 총장이 취임한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대학은 역량강화대학이라는 불명예를 벗어 던지고 경남 유일의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7관왕 달성과 함께 링크 플러스 사업도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해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확보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또 경남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평생교육체계 지원사업(LiFE)과 울산·경남권역 원격교육지원사업에 선정돼 평생직업교육의 기반도 다졌다. 특히 학령인구의 급감이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5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으며 간호학과는 6년 연속 국가고시에 100%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실내체육관도 신축돼 곧 문을 열 예정이고, 대학의 주력학과인 간호학과도 모의병원 수준의 실습실을 갖춘 새로운 강의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 모든 중심에는 박유동 총장이 있다. 대학 생존을 위한 평생교육 체재와 학령인구 해외 유학생 유치의 특화된 대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박 총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총장으로 취임한지 3년이 지났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학을 이끌어 왔는데.

▲총장으로 부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 총장으로 부임하기 전 대학은 교육부 대학기본역량 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아 내부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외부로부터도 많은 질책을 받는 등 어려운 상태였다. 책임감으로 인해 어깨는 무겁고 뭐부터 해야하나 하는 고민으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대학의 내부를 들어다보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내린 결론은 잠재력 있는 대학이고 구성원들의 역량이 충분하기에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는 대학이라고 보고 내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노력했다. 그 결과 대학의 전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 2019년 일종의 패자부활전인 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고, 대학은 더욱 단단히 성장할 수 있었다. 올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정부 재정지원사업 7관왕을 달성해 연간 약 52억원의 국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전 교직원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행정자치부 인사혁신팀장, 주싱가포르 한국대사관 주재관, 경남도 정책기획관, 도의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이력이 대학에 도움이 됐는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제가 중앙부처 근무하면서 형성한 인맥과 도의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경험한 것들이 실제로 대학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공직에 있으면서 교육과 직접 관련된 일은 안해봤지만 싱가포르 대사관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 교육부의 예산지원을 받고 현지 교민사회 모금을 통해 한국학교를 성공적으로 이전시켜 본 경험이 있다. 대학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실내체육관은 문화관광체육부 공모사업으로 중앙부처 예산, 행안부 교부금, 도비, 거창군의 지원으로 추진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학의 주력학과인 간호학과의 간호관 증축도 경남도와 행안부 특별교부금, 거창군의 지원을 받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대학 구성원들의 노력과 행안부와 경남도의 다양한 보직을 거치면서 쌓은 인맥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거창대학은 전국 도립대학 취업률 1위를 차지해 취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비결이라고 한다면 학생 수준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전문대학 학생들의 경우 수학능력 저하, 학력격차 심화, 학업부적응 등을 겪고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입학과 동시에 기초학력진단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를 통해 학생을 수준별로 나눠 저수능 학생들에게는 기초학력 향상교육, 몰입교육, 전공분야 멘토링 교육 등을 실시하고 중·상위 그룹 학생들에게는 역량에 맞춘 전문가 특강, 자격증 교육, 외국어 향상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취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체와의 산학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대학은 약 320개 정도의 가족회사와 경남주력산업인 항공, 항노화 분야 산학협의체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확대하고, 기업과 함께 교육을 실시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취업약정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대학이 함께 해결하는 애로기술지도를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서 취업의 기반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대학이 취업지원을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대학이 고용노동부 사업인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에 선정돼 전문 취업 컨설턴트 3명을 채용했으며 현재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앞으로 취업률이 더욱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학과가 있는지.

▲거창대학은 경상남도가 설립한 도립대학으로 경상남도의 주력산업인 항공, 드론, 항노화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주력학과는 우리대학 정원의 30%정도를 차지하는 간호학과로 5년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으로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2023년에 새로 개설하는 스포츠재활운동관리과는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대학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대학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학생이 없는 대학은 죽은 대학이다. 학령기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학생충원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제가 총장으로 부임한 이후 학과 구조조정을 많이 했다. 경쟁력이 없는 학과는 과감히 없애고 경쟁력이 있는 학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특히 학령인구 증가책의 일환으로 동남아 등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취업비자 연계의 실현을 위한 사전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거창은 비록 인구 6만 2000명의 작은 군이지만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것은 거창대학이 있기 때문이다. 즉 대학의 생존과 지역의 생존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학이 살아야 지역도 산다. 남은 임기동안 지역의 대학으로서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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