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나의육아이야기]사진일기 수상자-장두용, 신설희, 이미경
[2022나의육아이야기]사진일기 수상자-장두용, 신설희, 이미경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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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부문 대상-장두용


[사진일기부문 대상]장두용 ‘부모가 되고서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


35년전 나를 안은 아버지, 그리고 2022년 우리 딸을 안고 있는 나.
얼마전, 때 묻은 옛 사진앨범에서 나 어릴적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35년전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안고 찍은 사진이었다. 이번주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던 차에, 아내가 그 사진을 보고 우리도 용두산 공원에 가보자하여 옛 사진 한 장을 손에 들고 그곳을 찾았다. 나와 똑닮은 우리 딸을 안고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포즈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는데 괜시리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 사진을 찍을 때 아버지도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 딸을 품에 안고 느끼는 이 감정을 아버지도 느꼈겠구나.’ 사실 우리 아버지는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이시라 감정표현에 서툰 편이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 날 이 사진을 찍고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부모가 되고서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라는 말은 진리인듯하다. 일기를 쓰다보니 밥은 잘 챙겨드셨는지 아버지 걱정이 든다. 얼른 아버지께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사진일기 부문 최우수-신설희

[사진일기부문 최우수]신설희 ‘엄마 왔다!’

달기도 하고 쓰기도 했던 1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본업인 소방관으로서 119안전센터로 복직을 했다.
24시간 당직근무 후 문을 열고 들어설 때, 현관으로 달려오는 신이 난 콩콩콩! 조그만 발걸음!
“유나야! 엄마 왔다!”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휙 던지고 내 품으로 안기는 작은 몸
“엄마도 유나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어!”
당직으로 무거워진 몸이지만 딸의 뽀뽀와 귀여운 애교에 온몸의 피로가 사르륵 녹는다.
육아와 교대근무를 같이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이 크기에 이 순간 모든 것이 즐겁다.
엄마는 안에서도 밖에서도 너의 곁을 지키는 119가 되어줄게!

 
사진일기 부문 최우수-이미경


[사진일기부문 최우수]이미경 ‘사탕 골인 미션!’


우리집 딸아이는 아빠를 정말정말 좋아합니다.
밖에서 일하느라 너무 바쁜 아빠지만, 그래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는 아빠지만 맛있는 것, 신기한 것들은 꼭 챙겨뒀다가 아빠를 먹어주고 보여주곤 합니다. 하루는 자기가 엄청 좋아하는 사탕을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적이 있었어요. 그걸 뜯지도 않고 아빠랑 같이 먹겠다고 챙겨두더라구요. 4살아이 치곤 꽤나 견디기 힘든 유혹이었을텐데 말이에요.
아빠가 퇴근을 하고 그걸 뜯어서 어찌나 정성스럽게 아빠 입안에 넣어주는지…. 낳은 엄마 입장에서는 한번씩 샘이 나기도 해요.
관심 안가는 사탕을 입에 넣어준다고 입을 벌려주는 아빠와, 가장 소중한 사탕을 아빠에게 먹여주고 싶은 우리 딸의 저 앙다문 입이 너무 우습기도 하고, 귀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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