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대결 박정환·신진서, 권효진·김범서에 불계승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대결 박정환·신진서, 권효진·김범서에 불계승
  • 김상홍
  • 승인 2022.07.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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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대결에서 박정환과 신진서가 각각 승리해 세계 정상의 면모를 보여줬다.

24일 합천군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린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은 권효진 4단, 김범서 4단에게 각각 승리했다.

청와대 세트장 특별대국실에서 이날 10시부터 시작된 박정환 9단과 권효진 4단의 기념 대국은 명예 심판을 맡은 김윤철 합천군수의 대국 개시 선언에 따라 시작됐다.

시종일관 우위를 지킨 박정환 9단은 오전 11시 30분께 159수 끝에 흑 불계승으로 권효진 4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대국 후 인터뷰에서 권효진 4단은 대국에 대해 “매운맛을 한껏 느꼈다. 불닭볶음면 맛”이라는 소감을 밝혀 지켜보던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날 권효진 4단의 사랑 고백에 박정환 9단은 “저를 그렇게 사랑하는 후배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신진서 9단과 김범서 4단의 대국은 121수 끝에 흑 불계승으로 신진서 9단의 승리로 끝났다. 박정환 9단 대국과 마찬가지로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김범서 4단은 롤모델인 신진서 9단과의 대국에 대해 “항상 TV와 기보에서만 보던 선수와 직접 대국을 하게 돼서 영광이었다”며 “초반은 좋았지만 패하면서 힘들어졌다”고 진단했다.

신진서 9단은 “김 4단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대마가 살았다면 무척 힘든 바둑이 되었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전날 영재최강전의 우승과 준우승자에게 각각 지명 당한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은 이날 대국에 대해 “최선을 다해 바둑을 두는 것이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약속을 지켰다.

한편 청와대 세트장 1층 충무실에서는 합천군 특별 다면기 이벤트가 벌어졌다. 이날 지도사범으로 나선 KB국민은행 바둑 리그 우승팀 ‘수려한 합천’ 선수들은 합천군 바둑협회 관계자들과 수담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10회를 맞은 하찬석국수배는 역대 영재 왕중왕전을 개최하며 10주년을 기념한다.

역대 우승자 중 종합기전 우승 경험이 있는 신진서 9단을 제외한 설현준 7단, 박종훈 6단, 박현수·문민종·현유빈 5단과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른 권효진 4단, 김범서 4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이연 4단 등 8명이 출전한다. 8강 토너먼트로 열리는 대회는 28일 첫 대국을 시작하며 왕중왕을 가릴 결승전은 9월 합천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찬석국수배 역대 영재 왕중왕전의 우승 상금은 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다.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기념 대국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합천군의회· 합천군체육회·합천군바둑협회가 공동 후원했으며,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김상홍기자

 
24일 오전 합천군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린 제10회 하찬석국수배 영재 vs 정상 대결에서 박정환 9단과 권효진 4단의 기념 대국에 앞서 김윤철 군수가 대국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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