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하여
[현장칼럼]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하여
  • 이웅재
  • 승인 2022.07.2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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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만의 특화된 축제인 ‘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오는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린다.

상족암 일원에서 매년 열리던 ‘공룡나라 축제’를 모태로 2006년 문화관광부 승인을 받아 격을 높여 국제행사로 시작한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그동안 3년, 또는 4년마다 개최하면서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민선 8기 고성군정을 이끌게 된 이상근 군수가 취임 후 특단의 조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를 결정했다. 그러면서 이 군수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보고 매년 개최 또는 2~4년 개최 등 빈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의 이 발언에는 고민의 흔적이 묻어 난다. 공룡으로 특화된 이 축제를 활용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 경기부양과 인구증대의 활로를 열어 가야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현재 당항포 관광지가 구축하고 있는 축제 인프라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년 개최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그래서 올해 행사의 결과를 보고 추후 개최 빈도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성공룡엑스포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성과도 뚜렷이 드러난다.

행사 첫해인 2006년에는 3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83억여원의 매출과 관람객 150여만명 성과를 올렸다. 2회째인 2009년에는 122억원의 사업비로 119억여원 매출과 관람객 170만명, 3회째인 2012년에는 116억원의 사업비로 117억원 매출과 관람객 179만명, 4회째인 2016년에는 94억원의 사업비로 102억원 매출과 관람객 150만명, 지난해 5회 개최때는 70여억원의 사업비로 71억원 매출과 관람객 68만여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미리 기획되지 않은 행사를 계획하다 보니 예산 규모가 확 떨어져 지난해의 1/3에도 못 미치는 21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말할 때 흔히들 ‘주사위는 던져졌다’, 또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한다. 고성군이 결정한 ‘202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한달간 개최 결정이 이와 같다. 이제는 군민 모두가 힘 모아 성공 축제로 만드는 일이 숙제로 주어졌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경남의 지자체는 물론 전국에서도 부러워하는 축제다. 보고 즐기는 축제에 그치지 않고 공룡 문장 돌맹이 하나라도 사가는 축제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구현한 공룡 축제는 고성군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부러워 하는 축제로 나아갈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실제 그러하다. 그래서 의사 결정권자 일부는 이행을 함에 따른 부정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지 않을 핑계를 찾는다. 하지 않으면 칭찬도 없지만 꾸중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해선 안되는 것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고성군이 어떠한 처지에 놓여 있는지 군민 스스로 헤아려 봤으면 한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인가 행동해야할 때 인가 아니면 하지 않아야할 때 인가를 말이다. 소멸도시 상위에 거론되는 고성군민의 현명한 선택과 노력을 촉구한다.

이웅재 남부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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