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KTX시대 대비, 진주 관광 미래 심포지엄 개최 필요
[경일포럼]KTX시대 대비, 진주 관광 미래 심포지엄 개최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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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 (진주향당 고문)
황경규 (진주향당 고문)


남부내륙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진주 관광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KTX건설에 따른 진주권의 산업, 관광, 도시개발 등 산적한 과제에 대한 대비와 점검을 통한 파급효과 극대화는 물론 경남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관광분야는 진주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 주목해 진주관광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KTX 시대를 대비한 진주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콘텐츠 개발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진주 관광의 상대적 낙후성을 우선 인정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진주관광 콘텐츠가 과연 진주에만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관광상품이 얼마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KTX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진주로 유인할 만한 관광상품의 유무여부에 따라 진주관광산업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인정해야 한다. 다른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관광상품만으로 KTX 관광객의 발길을 진주로 돌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이른바 진주만의 정체성을 간직한 문화관광 상품의 개발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

유등테마공원은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에서 파생된 관광상품이다. 유등의 본고장인 진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상품이 관광콘텐츠로 재생산된 것이다. 향후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 글로벌 축제로 발전한다면 그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진주의 랜드마크인 남강과 진주성을 배경으로 하는 역사 야외극인 진주성 실경 수상 총체극의 본격적인 추진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과 진주의 역사적 공간과 공연콘텐츠 양식이 융합된 대한민국 유일의 융복합 관광상품이라는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앙부아즈 역사 야외극과 중국의 장한가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실경 수상 총체극을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KTX시대 진주는 대한민국에서 주목받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를 대비한 진주관광활성화를 위한 최고의 대안은 진주교방문화를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이다. 교방문화의 진수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은 진주가 거의 유일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진주검무를 비롯한 전통예술 자원이 보존되고 있음과 동시에 최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교방음식 역시 진주만의 독특한 관광상품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 교방문화를 총집결시킨 진주교방문화단지가 조성된다면 진주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보고 싶어하는 일등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진주교방문화의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한 단기플랜으로 교방문화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진주전통예술회관의 활용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항저우의 경우, 전용 가무극장을 운영해 관광수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KTX시대를 대비한 진주 관광의 현주소와 미래를 짚어보는 심포지엄의 개최를 제안하고 싶다.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진주의 전 분야에 걸쳐 신성장을 가져 올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이다. 가능하면 미리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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