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빠르게! 다르게! 바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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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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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만 (은하수초등학교장)
이병만 은하수초등학교장


구본무 LG회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 빠르게! 다르게! 바르게! 세 가지를 주문했다. 이는 2010년 애플발 ‘스마트폭풍’에 LG전자가 부진에 빠지자 경쟁사보다 빨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도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던 필자에게는 이 메시지가 신선하게 다가와 장학사로 업무수행을 하며 실천했고 지금은 생활 철학이 됐다.

기업경영뿐만아니라 학교 교육에 있어서도 빠르게! 다르게! 바르게! 세 가지는 소중하고 좋은 철학이라 생각한다. 먼저, 빠르게! 시대 변화와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교육! 이다. 페덱스의 설립자 프레드릭 스미스 회장이 주창한 ‘1:10:100’이라는 법칙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빠른 대응은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소비자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준다. 학부모 민원이나 건의사항에 대해 궁금해하기 전에 알려드리자는 컨셉이다. 일례를 들면 학교로 문의 전화가 온다면 당사자 외 다른 이도 궁금할 것이므로 학교홈페이지와 하이클래스(학교 학부모간 소통 어플)로 안내한다.

두 번째로 다르게! 기존 교육 및 타 학교와는 다른 은하수초등학교만의 특성화된 교육!이다. 은하수 아이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길러주고, 학교의 전통으로 남을 수 있는 중점교육 활동으로 건강교육과 감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안내장 하나라도 기존의 문법에서 탈피한다. 일례로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협조 말씀’ 안내장을 배부하며 감성을 자극해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너무 고맙습니다!’에서는 스스로 걸어서 등교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자립심을 길러주시는 학부모님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교 정문 주변에서는 주·정차하지 않으시는 학부모님께 감사함을 담았다. ‘자제 부탁드립니다!’에서는 학교 정문 주변에 주·정차하시는 학부모님과 등굣길에 아이들을 태워 주시는 학부모님께 당부를 드렸는데, 이제는 정문 주변에 주·정차하시는 학부모님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세 번째로 바르게! 민주성, 공공성, 미래성에 바탕을 둔 공정한 교육!이다. 학습 더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다문화 특수 저소득층 등 도움이 더 필요한 학생들에게 집중 지원하는 바른 교육이 그것이다. 또한 학교 회계는 민주적 예산 편성, 공정하고 투명한 집행, 모니터링 및 결산을 깔끔히 하는 바른 예산 운용으로 공동체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학교운영위원 등 학교 관계자나 자치회장 등 학생회 간부라고 특혜나 배려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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