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 일호광장 진주역의 다시 울리는 기적소리
[대학생기자] 일호광장 진주역의 다시 울리는 기적소리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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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젊은세대 전시 발걸음
진주역의 역사는 다사다난한 현대사와 맞닿아 있다. 진주역은 일제의 통치가 한창인 1925년 진주군 시절에 개통돼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다가 민족적 비극인 6·25 전쟁으로 역사가 소실됐다.

그러다 1956년 다시 역사를 준공해 교통의 요지로써 서부경남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진주역은 서민 필수재 석탄을 강원도에서 화물열차로 싣고 와 서부경남에 공급하면서 기차역 상권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노후화한 진주역은 점차 그 자리를 내주게 되고 2012년 56년의 긴 역사를 뒤로하고 이전을 결정했다. 옛 진주역 자리는 2019년 진주시의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로 시민들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이름의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일호광장 진주역은 크게 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상설 전시는 옛 진주역의 역사와 역무직 직원 체험, 역무원 제복 및 유물, 인터뷰 등을 선보인다.

기획 전시의 경우 과거 진주역과 철도에 대한 공모전인 ‘진주시 철도이야기’에 참가한 수필·그림·시 작품 일부를 전시하고 진주역의 추억을 돌에 새길 수 있는 즐길 거리도 제공한다.

‘일호광장 진주역’이 전시 공간으로 바뀌면서 옛 진주역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노년층이 과거의 추억을 돌아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즐길 거리를 찾는 젊은 세대 또한 일호광장 진주역에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몸이 불편한 부친과 함께 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은 “거주지도 고향도 진주가 아니지만 아버지가 진주역에 추억이 많으셔서 가끔 방문한다”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진주역의 추억을 잘 만들어 놨다. 과거 진주역의 역무원 복장, 실내 구조를 보니 옛 추억이 절로 생각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지난 19일, 나이 지긋해 보이는 많은 어르신이 일호광장 진주역에 찾아 옛 추억을 즐겁게 나누고 있었다.

증가하는 방문객으로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과거 코로나와 복잡한 교통으로 고통받던 주변 상인들도 기대감에 부푼 분위기다. 부근에서 17년간 가게를 운영했던 한 상인은 “일호광장이 생겨서 매출이 상당히 늘었고, 주변에 빈 가게도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아직 피부로 체감하기는 힘들다는 반응도 있었다. 몇몇 상인들은 “일호광장이 생겼지만 박물관이 이전되고 공원이 연결돼야 상권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봤다.

‘일호광장 진주역’을 준공하면서 역 앞 도로를 대대적으로 재정비한 점도 시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옛 진주역 앞의 공간은 진주대로·동진로가 교차하고 시청으로 방면의 도로가 있는 혼란스러운 구조 때문에 잦은 접촉 사고와 차량 혼잡이 극심했지만 재생 프로젝트로 직관적인 구조로 변경됐다.

인근 주민들은 “예전에는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교통혼잡도 극심했는데 도로를 정비한 이후에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옛 진주역의 변화된 모습에 호평했다.

김대식·양준학 대학생기자

 
일호광장 진주역을 찾은 노년의 방문객이 전시된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양준학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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