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코로나19 무기력증과 마인드 컨트롤
[경일칼럼]코로나19 무기력증과 마인드 컨트롤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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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인준 진주 당당한의원 대표원장
어인준 진주 당당한의원 대표원장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시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을 경험했다. 초기에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질환에 걸릴까 봐 불안에 떨어도 안심할 만한 대안이 없음에 무기력했다. 후기에는 백신을 접종하고, 방역정책을 지켰음에도 확진자의 폭증을 막을 수 없음에 무기력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백신의 위험성을 알고도 직업을 잃지 않기 위해서, 또한 주변의 압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접종해야만 했던 사람도 많았다. 

접종을 안 하면 구속이라도 시킬 기세였던 백신패스 정책은 법원의 한 판결을 빌미로 별다른 해명도 없이 짜여진 각본처럼 손바닥 뒤집듯 철폐되었다. 현재에도 확진 판정자는 7일간 격리를 해야 하며 여전히 마스크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호모 마스쿠스로서 살아가고 있다.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강하게 의심되는 수많은 환자들은 피해 보상은커녕 추가 접종마저 원칙대로 하지 않으면 방역지침에 위배된다는 협박을 받았다. 미국, 유럽연합 등 9개국이 각각 화이자와 주권면제 조항을 포함한 불평등 불공정 비밀계약을 맺었음을 미국 소비자 단체가 밝힌 바 있는데,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난 3월에 1000만명에 근접했던 한국의 확진자 수는 6월에 25만명까지 감소했다가 7월에는 90만명까지 증가했다.

마치 고의로 좌절을 맛보게 하려는 것 같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 누구든 무기력해질 수 있다. 코로나 사태는 과연 위대한 대자연의 재앙이 연약한 인류에게 초래된 것일 뿐이었을까? 혹시 국제 제약자본의 과대 뒷광고일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 참고로 한국 화이자제약은 2021년 1조 7000조의 매출로 330% 급성장하는 등 33개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성장률은 평균 30%였다. 위의 흐름속에서 정당한 의문을 제기했던 국내 단체도 있었지만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현지 보건 당국 또는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 합의와 상반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주장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는 유튜브의 뻔뻔한 파시즘 정책에 의해 재갈이 물리며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는 동양에서도, 민주주의 역사가 깊은 유럽에서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패권국가 미국에서도 백신 정책 비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정신을 지배해서 사람을 원하는 대로 조종하려는 기술을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부른다. 아직은 볼 수 없는 미래 기술로 향후 뇌에 칩을 넣어서 사람을 조종할 거라고들 걱정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도 없어 보인다. 대중을 무기력으로 몰아넣어 스스로를 판단하지 못하게 하고, 소위 세계기구 전문가의 결론에 대해서 반대하는 주장을 검열하기만 하면 간단히 통제할 수 있다. 지금도 전업 유튜버들은 인공지능을 통해 제안되는 유튜브의 지시에 따라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마인드컨트롤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내린 결론이 추론되는 과정에 대해서 아직 인간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따라서 결과를 조작하더라도 알아채기 어렵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불완전함과 무기력함을 강조한다. 그래야 그것을 채워줄 소비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인들은 무인도에 남겨지면 식량을 구하는 법을 몰라 굶어 죽는다. 현대인들이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잃어버려 실존하지 못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인공지능에 종속된 인류는 무인도에서 굶어 죽기 이전에 사라진 인공지능의 지시를 기다리다가 지쳐 죽을 것이다. 

미래까지 갈 것도 없다. 혼자 힘으로 아기를 출산하는 산모가 지금도 드물지 않지만, 동시에 병원 없는 출산을 생각하는 한국인도 극소수이다. 그 결과 현재 전국에는 단 15개의 조산원만 남아 있다. 백신과 치료제와 관계없이 인류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상상했던 사람은 몇 명이었을까? 모든 휴머니즘은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부터 비로소 온전히 시작될 수 있다. 대세 권력에만 비판 없이 따르는 행위가 바로 파시즘을 낳는다. 이웃과의 진심 어린 연결을 통해 선의의 공동체를 회복하여 건설적인 토론과 함께 각자가 판단하고,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전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패턴으로 침입하는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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