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따뜻한 정, 그 차이의 시작
[경일춘추]따뜻한 정, 그 차이의 시작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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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은 약사
김태은 약사


햇볕이 너무도 뜨거워지고, 더위는 시작 된지 오래. 지난주부터 초·중·고교 할 것없이 속속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동시에 본격 여름휴가도 시작됐다. 코로나19로 2년여 동안의 휴가가 마음 편하지 못했던 터라 이번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은 설렘과 기대와 그리고 행복한 고민과 계획으로 여름휴가를 준비 했을 것이다.

일상에서의 쉼을 위해 장소를 바꾸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 더위를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돌아 온 것이다.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여행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음식이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 현지의 맛집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과연 SNS의 맛집에서 SNS의 이상 혹은 만큼의 감동을 느꼈던 적이 얼마나 있을까.

관광지에서는 음식의 맛과, 서비스, 가격에 대한 기대를 조금 낮추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들 방학을 맞아 여행 차, 짧게 다녀 온 여행에서 유쾌한 기분 좋은 식사를 했다. SNS에서 검색을 할수록 그 많은 식당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방문기가 있어서 궁금증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우리는 그 식당으로 들어갔다. 외관과 분위기 식당의 관리상태가 사실은 SNS에서 비춰진 것과 달라서 피식 웃음이 났다. 무엇을 기대 했을까?

아이들 동반이라 자리는 많이 차지하고 주문하는 음식 수는 많지 않지만, 번거로울 법한 맵지 않게 음식 간 조절, 온도 조절, 음식에 대한 친절한 설명, 시키지 않은 음식까지도 아이를 위해 내어줬다. 유명세에 따라 몰려드는 사람들이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옆 좌석의 다른 손님들과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겼다. 노키즈존이 생길 정도로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온전히 편하지 않다. 그러나 이 식당은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비단 아이들뿐만 아니고, 관광객 그리고. 동네 방앗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들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식당의 음식 맛은 개인의 개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식당의 전체적인 점수는 별 다섯 개 그 이상이었다.

평범한 듯, 무심한 듯 했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바라봐 주는 따뜻한 시선. 그 차이로 찾는 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식당이었다. “기분 좋게 식사 잘 하고 간다”고 웃으며 인사하고 나왔다. 그러면서 또 나를 바라보았다. 나도 내 고객의 입장에서 손님들을 바라보고 있을까. 스스로 반문해보면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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