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살아가며] 1. 디지털 바이러스
[4차산업혁명 시대 살아가며] 1. 디지털 바이러스
  • 경남일보
  • 승인 2022.07.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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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예기치 못한 순간은 다가온다
쏟아지는 새로운 용어 혼돈 속 안 쓸수도 없는 IT기술·제품들
컴퓨터 바이러스·해커의 습격...피할 수 없다면 궁리 해볼 때




정보와 통신, 컴퓨터,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럭체인, 메타버스. 정신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용어 기술 트렌드가 많은 사람들의 혼돈과 답답함을 무시한 채 질주하고 있는 세상이 현실로 다가왔다. 생활과 교육, 사회 전반에 걸쳐 IT기술과 제품을 등지고는 살 수 없는 세상이 우리곁에 바짝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특정분야와 관계 있는 사람들만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당장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이나 노트북 데스크탑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메일이나 SNS를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오고 폭탄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져 메일 자체를 망가뜨린다. 이를테면 이런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들에게 돌아가게 돼있다.

따라서 IT 관련 사업을 접하면서 알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쉽게 표현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이러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도 IT산업에 종사하는 이로서의 의무감이라고 할 것이다.



◇디지털 바이러스, 랜섬웨어, 해킹, 백업

#사례 1=A 기관에서 저녁 7시 조금 지난 무렵 업무가 끝난 뒤 전산 담당자는 디스크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파일들을 삭제했다. 하지만 삭제된 파일 중에는 그 날 전국 각지에서 데이터 수집을 해 결과를 송부한 600만여 건의 결과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었다. 다행히 매시간 단위로 디스크 백업을 수행하고 있어 삭제 전 디스크 이미지로 복구할 수 있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사례 2=B 병원의 전산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디스크 장애가 발생했다. 기록된 내용을 볼 수 없으니 퇴원 수속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 됐다. 또한 과거 진료 기록을 볼 수 없어 진료에도 큰 지장을 주었다. 백업으로부터 데이터 복구 및 서비스 복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례 3=C 금융기관에 외부 해커가 침입해 운용중인 디스크를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 백업은 전날 밤에 받아 둔 데이터만 있어 하루 동안의 거래 내용은 공중으로 증발했고 복구할 방법이 없다.



우리는 디지털 바이러스, 랜섬웨어, 해킹으로부터 얼마나 안전한 것일까.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의 디지털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유포되고 있으며 백신프로그램이 모든 바이러스를 찾아서 치료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불법 해킹의 수법은 나날이 지능화 고도화되어가고 있으며 보안 프로그램으로 모든 것을 방어할 수가 없다. IT기술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IT 서비스를 사용하는 조직이라면 누구라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을 뿐 매우 빈번하게 디지털 바이러스, 해킹 또는 전산운용의 실수나 오작동, 고장 등으로 전산 장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곳이라면 예외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전산장애의 현상이 복잡하고 다양할 것 같지만 의외로 단순하다. 전산운용의 입장에서는 데이터의 유실과 서비스의 중단 두 가지만을 의미한다.



◇데이터 유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는 서버 내부에 몇 개의 디스크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지만 수십 개~수백 개의 디스크를 연결하여 대용량 저장 장치를 구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비를 스토리지라고 한다. 30여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컴퓨터와 저장장치가 한 몸이거나 저장 장치가 컴퓨터의 주변장치로 존재했으나 데이터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를 보관, 열람, 복제, 전송 등의 역할을 하는 스토리지가 분업화하게 됐다. 대용량 고성능 스토리지로 많은 서버를 연결하여 사용하게 된 것이다. 성능과 기능 측면에서는 엄청난 혁신을 이루었지만, 스토리지 장애에 의한 데이터 유실의 대형 참사를 걱정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됐다. 아무리 우수한 스토리지 장비라고 하더라도 기계적 수명이 지나면 고장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또한 디지털 바이러스나 해킹 수법이 나날이 지능화되어가고 사람의 실수나 오작동에 의해 데이터가 유실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데이터 유실에 대한 대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서비스 중단

물리적 원인, 즉 전원문제, 장비의 기계적 고장, 네트워크 연결의 문제 등 하드웨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2중화, 다중화 또는 대체장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논리적 원인에 의한 장애는 방법이 다르다. 논리적 원인이란 기계적 결함은 없으나 소프트웨어 문제, 사람의 실수 또는 악의적 해킹 등에 의한 장애를 의미하며 최선의 방법은 장애가 나기 직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전문 용어로 ‘롤 백(Roll Back)’이라 한다.

◇백업

어떤 원인이든 데이터 유실과 서비스 중단에 대비해 백업이라는 업무를 운용하고 있다.

백업의 목적은 복구(데이터와 서비스)와 소산(데이터의 장기보관) 두가지 측면이 있다.

소산은 과거 비용이 저렴한 테이프에 사본을 저장하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비용이 많이 들고 안정성이 떨어져 근래에는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백업용 디스크 또는 디스크 기반 가상테이프장치(VTL)가 성능이 좋고 안정적이어서 빠르게 대체되어 가는 추세이다.

백업은 주된 목적은 전산 장애 시 데이터 및 서비스 복구인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장애와 논리적 장애에 대해 적절한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물리적 장애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스토리지를 2중화 또는 다중화 구성을 해야 데이터가 2곳 이상에 동시에 저장돼야 한다. 하지만 물리적 2중화는 디지털 바이러스, 해킹 등 논리적 장애에 의한 데이터 유실을 막을 수는 없다.

근래에는 논리적 장애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하루에도 수십~수백 개씩 새롭게 출현하는 디지털 바이러스와 나날이 고도화되는 불법 해킹, 운용자의 실수나 프로그램의 오작동 등 수없이 많은 원인으로 데이터가 유실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최선의 방법은 데이터가 유실되기 전 시점으로 데이터 이미지로 되돌아 가는(롤백) 하는 것이다. 백업의 주기와 방법에 따라 백만분의 1초 단위부터 시간 단위, 하루 단위 롤백을 하는 방법이 있으나 백업 솔루션의 기능과 성능, 그리고 환경에 따라 백업 정책을 결정한다.


◇백업 시스템의 교과서적인 제안은

물리적 장애 대비 운용 스토리지의 2중화/다중화 구성을 해 물리적으로 2개 이상의 저장소에 보관돼야 한다.

논리적 장애 대비 저널링(실시간 데이터 변경 저장)과 스냅샷(일정 시점 데이터 변경 저장) 기능을 이용해 어느 시점이든 데이터 이미지를 복구(롤백)할 수 있어야 한다.

서비스와 무관하게 백업된 데이터를 열람 및 테스트할 수 있어야 한다. 재해(화재, 홍수, 자연재해, 테러, 전쟁 등)에 대비하여 원격지에 데이터 복제 기능이 있어야 한다.

또 하나 필요한 기능을 언급한다면, 백업을 위해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중단되는 일(백업 윈도우라고 함)이 없어야 한다.

아직도 많은 전산 운용기관에서는 업무가 끝난 후 백업을 위해 일정을 짜고, 하루 한 번 백업 윈도우를 준비한다. 그리고는 다음 날 아침 백업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루 한 번 백업의 의미는 최대 하루의 데이터를 유실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30년도 더 된 백업 정책이 아직도 유지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괴테의 말 중 격하게 공감하는 것이 있다. “삶에서 항상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우리 삶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다가오리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보안 시스템을 가동시켜도 막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 이런 경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이 백업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전산 시스템의 예산결정, 시스템의 도입과 구축, 운용, 유지와 보수 등의 일은 기술자나 전문가만의 업무는 더 이상 아니다. 전반적 개념과 지식을 갖추는 것은 경영자, 미래의 매니저 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라고 본다.

하만정 가야데이터 대표이사



 
실시간 백업/재해복구시스템개념도
가야데이터가 구축한 실시간 백업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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