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착공 더 이상 차질 빚어선 안돼
[사설]남부내륙철도 착공 더 이상 차질 빚어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22.08.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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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 간 서부경남의 최대 현안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 착공이 김천~진주~거제를 연결하는 1·9공구 건설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1·9 공구에 대한 사업자를 연말까지 선정, 내년 초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2차례나 유찰돼 3차 입찰로 넘어가면서 실시설계용역이 늦어질 공산이 커졌다. 입찰금액이 물가상승분 11~12% 반영했다 하나 5234억원으로 2차 때와 변동이 없어 3차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온다.

남부내륙철도사업은 민간이 아닌 국가재정으로 추진하는 입찰은 2개 이상의 사업자가 응찰해야 하는데 공구별로 각 1개 업체만 참여해 입찰자체가 불발됐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이 물가상승분을 반영했다 하나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입찰금액이 똑같아 상황이 변한 게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3차마저 유찰되면 사업자 지정은 내년 2분기로 넘어가 최소한 6개월 이상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급등한 물가·인건비·금리 인상 여파로 건설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과거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었던 건설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건설물가 상승률이 평년보다 급증세를 타며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일감을 따내도 남는 게 없고 오히려 손실이 우려될 정도로 건설관련 물가가 치솟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사들이 당분간 확실한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은 참여를 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건설사들이 무리한 신규 수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남부내륙철도는 서부경남권을 남북축을 연결하는 것으로 지역의 항공, 해양플랜트, 항노화 산업 등 경남의 신성장동력 산업육성을 가속화하고 남해안을 찾는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당기는 효과가 기대된다. 서울~경남 간 2시간대 이동, 운임비용 절감 등의 공간적·경제적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대로 2028년에 개통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현실물가 반영에 적극적으로 총력을 다해 착공에 더 이상 차질이 빚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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