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계산업 중심지 경남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기고]기계산업 중심지 경남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 경남일보
  • 승인 2022.08.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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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형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지사장)
요즈음 청년들의 취업은 코로나와 맞물려 이른바 ‘취업 지옥’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대비해 청년들은 대학입학과 동시에 일찍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해 직무능력을 키우거나, 대기업·공공기관의 공채시험을 통한 방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취업을 위한 많은 방법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필요한 부분은 바로 기술을 습득해서 이를 평생 든든한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직장을 떠나 평생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든든한 자산이 된다.

8월 경남에서 제57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된다. 1966년 시작된 전국기능경기대회는 매년 4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방대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한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입상자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국가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는 기술 고수들의 꿈의 대회라고 할 수 있다.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창원컨벤션센터, 창원기계공고 등 창원, 김해, 진주, 사천시 소재 8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는 16년 만에 경남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기계산업의 중심지인 경남에서 개최되는 미래 숙련기술인을 위한 등용문이라는 점에서 한층 의의가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선수 등 관계자들로만 치뤘던 대회는 올해 완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경기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해 드론미니대회, 제빵체험 등 각종 부대행사를 포함, 참여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어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겠다.

이번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숙련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숙련기술 우대풍토 조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회로 삼아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숙련기술을 습득해 검증된 실력을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능력중심 사회를 앞당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남은 숙련기술인으로서는 가장 명예로운 대한민국명장 110명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입상자 37명 등 전국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많은 우수 숙련기술인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숙련기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많이 전환돼 국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명장에 많은 숙련기술인의 관심이 높다. 숙련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이들에게는 큰 자부심이 되고, 또한 이것이 기술봉사 등으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환원이 되는 긍정적 선순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광복 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세계 최빈국에서 시작해 지금은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그 위상이 격상됐고 전 세계 많은 국가에 원조를 주는 국가로 발전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양성, 적재적소에 활용해 산업을 일으킨 것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평생직업’이 더욱 우리 생활에 다가온 것 같다. 한 직장에서 평생 근무하여 정년을 맞이하기 보다는 개별 근로자가 자기 개발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여 보다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평생 직업인의 시대가 된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더더욱 기술을 가진 사람이 존중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자신의 가진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을 시켜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튼튼한 기본 바탕을 가진 나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런 기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공단은 언제나 앞장서고 함께 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양대형 경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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