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찾아 나선다
내리막길 손잡고 갈 길동무
디카시
ㅡ임옥훈 ‘보물찾기’
잘 사는 삶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들 한다. 그 중, 무형자산은 우리가 더 오랫동안 사회활동을 하며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 긍정적인 가족관계나 관계 간 동반관계가 좋아야 하며,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활력 자산도 비축해야 한다. 또한 자기 정체성을 갖고 개방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춘 자기 갱신이 필요하다.
‘이제야’는 좀 늦었다는 표현이다. ‘내리막길 손잡고 갈 길동무’가 함의하고 있는 의미로 연계된다. 노년이란 생의 내리막길과 지금 화자가 걷고 있는 저 내리막길 거기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걷는 이유가 있다. 디카시라는 보물을 찾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늦지 않았다. 함께 가는 길이므로. 동반관계와 활력 자산, 자기 갱신 정신까지 갖추었다. 노후, 잘 준비해가는 중이다. (시인·디카시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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