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까지 루시다 갤러리
지역 교류 ‘사진으로 배틀하자’
지역 교류 ‘사진으로 배틀하자’
진주지역 여성 사진작가 5명이 참여한 ‘나의 해방일지’ 전시가 오는 21일까지 진주시 망경동 루시다갤러리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루시다 갤러리의 올해 특별 기획인 지역 사진 단체 교류전 ‘사진으로 배틀(전투)하자’의 3번째 전시다.
지역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작가들이 혼자만의 예술 세계에서 빠져나와 다양한 작품과 마주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기획이다.
앞서 열린 제1전시에는 창원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경남사진학술연구원, 제2전시에는 부산 수정아카데미 팀 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루시다사진아카이브연구회가 준비한 이번 제3전시에는 강경심·김선미·유해연·윤재경·이창희 등 여성 작가 5인방이 참여한다. 모두 늦은 나이에 사진을 시작해 현재 활발한 사진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다.
하미옥 기획자는 “사진은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늦지 않아 참 고마운 장르”라며 “이번 전시 참여 작가들은 오히려 삶의 경험을 토대로 소중하게 가져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강경심 작가는 시아노 타입(청사진 기법의 일종)과 검(고무액) 프린트 작업 등 100년 전 시도된 고전 프린트 방식을 적용해 정물 사진의 절제미를 끌어올렸다.
유해연 작가는 핀홀 카메라를 활용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빛의 형태나 색의 변화를 담아냈다.
윤재경 작가는 복잡한 구조의 자연을 단순화하고 분할·재배치해 공통점·차이점을 찾아내고 비교 분석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창희 작가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마음이 비어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잊고 살지만 잃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오는 6일 오후 3시 열리는 작가와의 만남, 워크숍을 통해 이번 전시를 보다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수진 총괄 디렉터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역 사진계가 스스로 주체가 되기 위해 노력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전남 전업 작가 4인이 참여하는 제4전시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열린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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