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0톤 진주시청 지하수, 생활수로 재활용
하루 120톤 진주시청 지하수, 생활수로 재활용
  • 최창민
  • 승인 2022.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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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수관로 통해 하천 방류하다 예산 들여 활용사업 추진
화장실 용수 수질기준 적합…연간 3800만 원 상수요금 절감
진주시청 지하 3층에서 하루 120t에 달하는 자연수가 흘러나와 자체적으로 조경·생활용수로 재활용한다.

시는 4일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도시 물 순환 체계에 기여하기위해 청사 지하에서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버리지 않고 화장실, 조경용수 등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이른바 ‘시청사 유출 지하수 활용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시청의 유출지하수는 건축물을 지을 때 자연적으로 흘러나오는 물을 말한다. 대형 관공서 외 민간 건축물에도 지하수가 유출되는 게 일반적이다.

진주시의 경우 청사 건물 지하 3층에서 하루 120t 가량의 지하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수관로를 통해 하천으로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2억 2000만원, 저수조와 화장실 위생배관을 새롭게 구축해 유출 지하수를 화장실 소대변기에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은 유출 지하수 활용으로 연간 상수도 사용량 1만 2775t과 3800만원 정도의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하수의 수질도 활용용도의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유출 지하수의 수질검사 결과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중수도의 화장실 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항목별 수질기준인 △총대장균수 불검출 △결합잔류염소 0.2이상 △탁도 2이하 △BOD 5이하 △냄새 불쾌하지 않을 것 △색도 20이하 △수소이온농도 5.8~8.5를 모두 통과했다.

또한 음용수 수질기준인 47항목 모두 적합판정을 받아 마시는 물로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로 최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진주시는 주기적으로 유출 지하수 수질검사를 실시하여 수질이 나빠지면 즉시 상수도 공급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진주시의 이같은 아이디어는 자원의 효율적 이용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도시 물 순환 체계에 기여하는 등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한 탄소중립 기반 마련을 위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건전한 물 순환 체계를 만들어 건강하고 스마트한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진주시가 청사 지하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자체적으로 재활용한다. 사진은 현재 지하수가 흘러가고 있는 관로로서 시는 이곳에다 저수조 등을 설치해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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