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안전사고 잇따르는 집라인 관리 나섰다
경남도, 안전사고 잇따르는 집라인 관리 나섰다
  • 김순철
  • 승인 2022.08.0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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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스포츠 시설 7개소 대상. 시설물 관리주체와 간담회도
최근 집라인 시설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와 관련 시군이 합동으로 안전관리에 나섰다.

경남도는 도내 집라인 레저스포츠 시설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집라인이 운영되고 있는 5개 시 군(창원, 거제, 사천, 함양, 하동)과 합동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긴급 점검하고 제도개선 등을 위해 시설물 관리주체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도내에서 집라인 멈춤에 이어 지난달 기상상황에 의한 돌발사고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집라인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유사 사고발생 예방을 위한 조치다.

지난달 29일 창원에서는 집트랙을 타던 60대 남성이 견인 고리에 얼굴을 부딪치며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집트랙은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를 철제 와이어로 이어 탑승객과 연결된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고 빠르게 이동하며 속도와 스릴을 즐기는 레포츠다.

시설마다 국내 최장 길이,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지만 이용객은 안전모만 갖춘 채 도르래에 몸을 맡겨야 해 위험성이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함양에서 집라인이 운행 중 멈춰 승객 2명이 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는 사고가 있었다.

문제는 집라인 시설이 관광진흥법상 놀이기구 등 유원시설물로 지정되지 않아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안전관리 실태점검은 도내 집라인 레저시설 7개소를 대상으로 도 안전정책과장을 총괄로 해 2개반 6명의 점검반을 편성하고, 지난 4월 실시한 시설물 안전점검 결과인 34개 개선권고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여부를 중점 점검했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와이어로프 단말부 체결 및 풀림방지장치 △정지장치 완충패드 △롤러 및 체인 고정상태, △규격 트롤리 사용 △탑승기준 안내표지 부착 등 장비분야와 종사자 및 이용자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를 점검했다.

점검에 이은 간담회에서는 집라인 시설의 사고 사례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자체 매뉴얼 마련 사례를 공유하고, 시설물관리 주관부처와 시설 관련규정이 명확하지 않는 등 어려움을 청취했다. 또 안전운행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하종덕 안전정책과장은 “집라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점검뿐만 아니라 기상상황 등을 반영한 안전운행 매뉴얼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안전기준 마련 등을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순철기자

 
최근 집라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시군합동으로 짚라인 시설 점검에 나섰다. 사진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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