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에도 화재 경각심 가져야
[기고] 여름철에도 화재 경각심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22.08.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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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근 (산청소방서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더위에 지친 온열 질환자가 늘어나고 열대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국민들이 냉방기기를 많이 사용하여 여름철 화재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2021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여름철(7~8월) 화재 총 5643건 중 2048건(36%)이 냉방기기 등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동기간 발화요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산청소방서에서는 여름 휴가철 화재안전대책으로 △호텔, 펜션 등에 대한 피난방화시설 불시단속 △등록야영장 시·군 담당부서, 소방서 합동점검 △캠핑카(카라반) 제작·판매·유통업체 대상 화재예방 홍보 △고속도로 휴게소, 도로터널 관계자 대상 관리실태 점검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성 홍보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옥외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특성상 외부의 높은 온도와 과열·과부하 등의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주거시설에서는 주원인이 전기적 요인(전선 단락)이라 볼 수 있다. 에어컨 실외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사용시간의 적절한 조절과 실외기 내부의 먼지 등 이물질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낡은 실외기는 교체해야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냉방기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벽면과 10㎝이상 거리를 둬 설치하고, 전기 합선 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장시간 사용할 때엔 주기적으로 작동을 잠깐 멈추고 열을 식혀줄 필요가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차량화재도 빈번하다. 야외에 주차하고 문을 닫으면 차량 내부 온도가 70도 이상으로 오르기 때문에 화재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와 더불어 무더위에 냉각수나 오일 등에 대한 점검 없이 에어컨을 무리하게 가동하거나 전선의 노후화 또는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엔진 과열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립소방연구원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손소독제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실내 온도가 높아진 차량에 있는 손소독제가 차량 화재의 새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차량화재를 예방을 위해 △강한 햇볕 아래에 주차 시에 창문을 약간 내리기 △차량용 소화기 비치 △정기적인 연료·오일 누유 점검 △계기판 엔진 온도 확인 △라이터, 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을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않기 △엔진룸 내부를 청소하고 노후 전선을 수시로 점검하기 등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름철에도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언제든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일상생활 속에서 화재 감수성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구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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