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서 충북 남산초 2-1로 꺾어
‘춘계·여왕기·선수권’ 연이어 우승
‘춘계·여왕기·선수권’ 연이어 우승
말 그대로 천하무적이다. 진주 남강초등학교가 제21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진주 남강초는 지난 8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초등부 결승에서 충북 남산초등학교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남강초는 후반 4분 남산초 주시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1분 이지민이 동점골, 후반 16분에 염채린이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승골은 운이 따랐다. 남산초 골키퍼가 킥을 하는 순간 남강초 김소연이 몸을 날렸고 볼은 김소연의 등에 맞고 염채린에게 흘러갔다. 염채린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우승으로 남강초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염채린이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김은별은 지킴이상(골키퍼상)을 수상했다. 남강초는 이번 대회 내내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등부 대회에는 총 14개 팀이 2조로 나눠 경기를 펼쳤다. 남강초는 예선 6경기에서 33득점 2실점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우포그룹 1위(5승 1무)로 준결승에 진출한 남강초는 준결승에서도 대전 대양초를 6-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남강초 채준우 감독은 “아이들이 부상을 많이 당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아이들이 의지가 워낙 강해 부상을 참고 뛰었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마음의 부담이 조금은 줄었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춘계연맹전, 여왕기대회, 선수권대회, 추계연맹전 등 전국 4개 대회를 개최하는데 남강초는 올해 춘계연맹전(4월), 여왕기대회(7월)에 이어 선수권대회 마저 우승을 하며 전국 최강팀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강원도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의 경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우승기를 영구적으로 가져왔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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